국정감사 중 김건희 여사가 참석한 간담회에서 무형문화재 전승자들이 공연을 한 데 대해 ‘기생집이냐’라고 발언했던 더불어민주당 양문석(안산갑) 의원이 14일 늦은 오후 전통예술인들에게 사과했다.
앞서 무형문화재 전승자들은 이날 오후 모욕감을 느꼈다며 양 의원의 사과를 촉구했다. (경인일보 10월15일자 4면 보도, 국악인들 “기생발언 양문석 사죄하라”)
양 의원은 페이스북에 “기자회견을 보며 가슴이 아팠다”면서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들께 진심으로 사죄를 드린다”고 했다.
그는 “무형문화재를 지키고 계승하며 풍성하게 만들어가는 과정에 헌신해 온 전승자들의 그 피나는 노력을 폄훼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양 의원은 자신의 문제의식은 “무형문화재 전승자들의 연주가 정당한 보상 없이 진행된 데 분노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이런 행태를 국가무형문화재를 ‘기생 취급’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국가유산청장과 대통령 부인 김건희를 비판함으로써,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려는 의도에서 그렇게 질의했다”고 덧붙였다.
양 의원은 “하지만 아무리 좋은 의도라 하더라도, 이런 단어와 표현 그리고 그 파생적 의미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하고, 사용한 것이, 너무 거칠었다는 지적은 무겁게 받아들이고 신중하지 못했음을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