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티어자이' 58.7대 1 청약
3.3㎡당 6275만원, 경기 최고가
5천만 ↑ '위버필드' 23억7천만
"서울서 시작 집값 상승세 확산"


프레스티어자이 견본주택
‘프레스티어자이’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이 단지 모형도를 살펴보고 있다. 2024.10.2. /윤혜경기자hyegyung@kyeongin.com

경기도 부동산 시장에서 과천의 질주가 매섭다. 신규 아파트 분양가부터 기존 아파트까지 신고가 행진이 이뤄지고 있어서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4년 5개월 만에 인하된 상황에서 과천 부동산 상승세가 경기도 전반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8일 '프레스티어자이' 1순위 172가구 모집에 1만93명이 청약을 접수했다. 평균 경쟁률은 58.7대 1로 분양가가 22억원대에 달했던 전용 84㎡를 포함한 모든 타입이 순위 내 마감에 성공한 것이다.

GS건설이 시공하는 프레스티어자이는 과천시 별양동 과천주공4단지 재건축을 통해 조성되는 단지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6천275만원에 책정됐다. 2019년 분양 이후 경기도 최고 분양가에 이름을 올렸던 '과천푸르지오써밋'보다 평균 분양가가 2천123만원 비싼 수준에도 청약 열기로 이어졌다.

기존 재건축 단지도 신고가 경신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원문동에 소재한 '과천위버필드(2021년 입주)' 전용 99.8㎡ 25층 주택은 중개거래를 통해 23억7천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썼다. 동일 면적의 이전 거래는 지난 2월 23억2천만원(22층). 직전 거래 대비 매매가가 5천만원 올랐다.

 

'과천푸르지오써밋'
22억 9천만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한 '과천푸르지오써밋' /경인일보DB

과천 대장주로 꼽히는 중앙동 '과천푸르지오써밋(2020년 입주)'에서도 동일한 현상이 관측된다. 지난 8월 이곳 전용 85㎡ 27층 주택은 중개거래를 끼고 22억9천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용 84.98㎡ 또한 지난 9월 21억원(2층)에 거래됐다. 해당 면적은 부동산 급등기이던 2022년 6월 21억원(8층)에 매매됐는데, 이전 신고가까지 가격을 회복한 셈이다.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R-ONE)를 보면 지난 8월 과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94.84p를 기록했다. 올 1월 대비 3.7%p 늘어난 수준이다. 같은 기간 경기도 평균 매매지수는 92.32p에서 92.48p로 증가했다. 과천이 경기도 평균을 웃돈다. 업계에서는 과천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과천 내에서 신고가 경신이 계속 이뤄지고 있다"며 "과천은 서울 강남 집값과 함께 움직이는데, 서울에서 시작된 집값 확산세가 퍼지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