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화성 동탄2신도시에 나온 무순위(줍줍) 청약 1가구 모집에 역대 최대 규모가 몰리면서 ‘청약홈’ 마비 사태가 빚어진 가운데 같은 지역에서 이른바 ‘로또 청약’이 또다시 나올 예정이다.
앞서 1순위 청약 당시 역대 최고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는 주상복합 아파트로, 부동산 시장에선 ‘제2의 동탄역 롯데캐슬’ 사태가 재연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7일 대방건설 등에 따르면 지난 2021년 4월 분양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지하 6층, 지상 49층, 3개 동, 아파트 531가구와 오피스텔 323실 규모로 내년 2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시공사는 대방건설이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1천367만원으로,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분양가는 최고 4억8천867만원 수준이다. 1순위 청약에 24만명 넘는 청약자가 몰리면서 평균 경쟁률 809대 1을 기록, 역대 최고 경쟁률을 갈아치웠다.
이번에 계약 취소로 풀린 무순위 청약 물량은 신혼부부 특별공급 1가구와 일반공급 1가구로 알려졌다.
신혼부부 특별공급은 화성에 거주하는 무주택 신혼부부만 청약 가능하며, 일반공급은 만 19세 이상이라면 청약통장 가입 여부, 거주지역 등과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25일 모집공고를 시작으로 30~31일 청약접수, 내달 5일 당첨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해당 단지의 무순위 청약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올해 7월 청약홈 마비 사태까지 일으켰던 동탄역 롯데캐슬을 비롯해 GTX 동탄역과 500여m 정도 떨어졌기 때문이다.
실제 경부고속도로가 가로지르고 있지만, 임시보행로가 설치돼 단지에서 역까지 도보로 7분 정도 소요됐다.
게다가 주변 시세 대비 수억원이나 저렴한 분양가에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얻을 수 있어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통해 주변 단지의 최근 시세를 확인한 결과 전용면적 84㎡ 기준 동탄역 롯데캐슬은 15억5천만원에, 동탄역유림노르웨이숲은 11억3천500만원에 손바뀜됐다.
지역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동탄역 롯데캐슬 무순위 청약 이후 동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라면서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인근에 입주를 앞둔 단지가, 그것도 1순위 청약에서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에서 무순위 청약이 나온다는 소식에 벌써 분위기가 들썩이고 있다”고 전했다.
대방건설 관계자는 “신혼부부 특별공급과 일반공급 물량 2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앞둔 건 사실”이라면서 “다만 아직 모집공고가 확정되지 않아 청약조건이나 일정 등은 미정이다. 앞서 동탄역 롯데캐슬 무순위 청약이 흥행한 만큼 이번에도 많은 이들이 청약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