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 대한노인회장 취임사 언급
"10년 사이 노년 준비시켜야" 주장

신임 대한노인회장이 노인기준 연령 상향을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이중근 제19대 대한노인회장(부영그룹 회장)은 노인 기준 연령을 현행 65세에서 75세로 상향 조정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이중근 회장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노인 인구는 증가하는 반면, 생산 인구는 급격히 줄어드는 실태를 언급하며 노인 연령 상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취임사를 통해 "2050년 노인인구는 2천만명이 된다. 20세 이하 인구를 제외한 남은 중추인구 2천만명이 노인복지에 치중해 생산인구가 없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며 "노인 인구를 상향 조정해 노인 숫자를 줄여나가 2050년에 노인인구가 1천200만명 정도로 유지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정부가 정년 이후의 나이에는 임금을 줄이는 방식으로 정년 연장 제도를 도입해 65~75세의 인구는 노인이 되기 전 준비단계를 거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8월 투표를 통해 대한노인회장으로 당선된 이 회장의 임기는 이달부터 2028년까지 4년이다. 앞서 이 회장은 2017~2020년 제17대 회장을 지내다 중도 사퇴한 뒤 이번 선거에서 다시 당선됐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