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4일 서울 ‘별들의 집’에서 유가족 만나 위로
도청 외벽 추모 플래카드 게시, 경기도에 유족 초대 약속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태원 참사 2주기를 앞두고 희생자 유가족들을 만나 위로하고 “잊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동연 지사는 지난 24일 서울 ‘별들의 집’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을 만나 “추모의 마음은 가장 기본이고, ‘별이 된 아이들’을 계기로 대한민국이 이렇게 바뀌었노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간담회에 앞서 추모글을 남기는 포스트잇에 ‘159개의 별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간담회를 시작하면서 김 지사는 “포스트잇의 ‘보고 싶다’는 글을 보니깐 가슴이 먹먹해지더라”면서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간담회에서 한 유가족은 “우리는 1년을 10년 같은 세월로 살았다”며 “경기도 희생자들이 많은데 추모 플래카드를 걸어달라고 조심스럽게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김 지사는 “그게 뭐 어렵겠나. 저는 매일 그런 (추모의) 마음”이라며 “도청 건물 외벽에 추모의 글을 크게 게시하고, 도민들이 조금이라도 더 추모할 수 있도록 경기북부청사에도 게시하라”고 도 관계자에게 지시했다.
이정민 운영위원장은 지난해 12월 13일 오찬을 떠올리며 “저희가 그때 많이 소외됐었는데 차가운 냉대만 받다가 그때 따뜻함을 느꼈다”며 “굉장히 대접받는 느낌을 받아서 위로가 많이 됐다”고 감사를 전했다.
끝으로 김 지사는 “여기(이태원 참사)에 정치가 어디 있나. 대통령이나 여당에 있는 정치지도자들도 같이 마음으로 공감해 주는 것이 정치 아니겠나”라며 “제가 정치를 시작한 게 지금 3년 남짓이니 아직도 ‘정치 초짜’인데, 정치하는 사람들이 이런 문제에 있어서는 여야 따지고 할 게 아니라 마음으로 (아픔에) 공감해 줘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