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 시세차익 기대에 관심 뜨거웠지만… 지원자격 제한적
84㎡ 신혼특공 1가구·일반공급 1가구… 분양가 4억3천만대
무순위(줍줍) 청약에 300만명이 몰리며 '청약홈' 마비 사태까지 빚어졌던 화성 동탄2신도시에 이른바 '로또 청약'이 또다시 나올 예정(10월18일자 9면 보도=[영상+] 동탄역에 무순위 '줍줍'… '로또 청약' 또 나온다)인 가운데 지원자격 등 정확한 정보가 담긴 '입주자 모집공고'가 공개됐다.
애초 예상과 달리 화성시에 사는 무주택자만 청약이 가능해 '제2의 동탄역 롯데캐슬' 사태가 재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억원의 시세차익이 예상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던 만큼 높은 경쟁률이 예상되고 있다.
2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5일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의 무순위 청약과 관련한 입주자 모집공고가 게재됐다.
입주자 모집공고를 보면 줍줍 물량은 전용면적 84㎡ 2가구로 신혼부부 특공 1가구, 일반공급 1가구다. 분양가는 4억3천34만원, 4억3천534만원이다.
청약자격은 계약취소 주택으로 화성시 무주택자만 가능하다. 신혼부부 특공은 화성시에 거주하는 무주택세대 구성원으로 신혼특공 자격을 갖춰야 한다. 일반공급은 화성시에 거주하는 무주택 세대주이다. 접수는 각각 30일과 31일이다. 내달 5일 당첨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대방건설이 짓는 이 단지는 아파트 531가구와 오피스텔 323실 규모로 내년 2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전국에서 누구나 청약 가능했던 동탄역 롯데캐슬과 달리 화성시에 사는 무주택 세대만 청약할 수 있지만,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잡을 수 있어 높은 청약 경쟁률을 예고하고 있다.
앞서 이 단지는 1순위 청약에 24만명 넘는 청약자가 몰리며 평균 경쟁률 809대 1을 기록해 역대 최고 경쟁률을 갈아치운 바 있다.
특히 지난 7월엔 인근 '동탄역 롯데캐슬'의 무순위 청약(1가구)에 294만4천780명이 몰려 사상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청약홈 사이트가 마비돼 청약접수 기간을 하루 더 연장하기도 했다.
이렇다 보니 주변 시세 대비 6억원 가량 저렴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의 무순위 청약 소식이 전해지자 부동산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해당 지역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누구나 청약할 수 있었던 동탄역 롯데캐슬보다는 경쟁률이 높지 않겠지만, 그래도 당첨만 되면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볼 수 있어 많은 이들이 도전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대방건설 관계자는 "무주택 구성원 등 여러 조건이 있지만, 동탄역까지 500m로 동탄역 롯데캐슬 다음으로 가장 가까운 역세권 단지이기 때문에 청약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