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통합개발 제안서 접수 결과
경기·인천·서울·부산·대전 참여
인천역~역곡역 구간 22.6㎞ 추진
수원역 구간은 2차사업 제출 집중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선도사업'에 경기도(10월 24일자 1면 보도='사업규모 17조' 철도지하화 유치 경쟁 레이스)를 포함 5개 광역단체가 최종 신청하며 본격적인 유치 경쟁이 시작됐다.

28일 국토부에 따르면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제안서 접수를 완료한 결과 경기도, 인천시, 서울시, 부산시, 대전시 등 총 5개 시·도가 제출했다고 밝혔다. → 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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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경기도와 인천이 경인선(22.6㎞) 구간을 합동 추진으로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노선의 연계성과 파급력 등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 구간 5개 역사(역곡역∼송내역)와 인천 구간 11개 역사(인천역~부개역) 총 22.6㎞로, 5조4천억원 정도 예산이 추산된다.

도내 경부선(석수역~당정역/12.4㎞)과 안산선(안㎞) 노선은 각각 14조와 1조5천억원으로 분석됐다.

 

사진은 안양역을 지나는 경부선 철도 구간.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선도사업에 경기도가 경부선(석수역~당정역) 구간을 최종 신청했다. 사진은 안양역을 지나는 경부선 철도 구간. /경인일보DB

 

서울시는 거의 시내 지상철도 전 구간인 경부선(34.7㎞), 경원선(32.9㎞)과 연계노선 일대를 신청했으며 추산되는 예산만 총 25조6천억원이다. 부산은 경부선의 구포~가야 차량기지 8.9㎞와 부산진역~부산역 2.8㎞ 등 총 11.7㎞ 두 구간을, 대전 대전조차장과 대전역 부지를 신청했다.

철도 상부부지 개발이익으로 사업비를 충당하는 만큼, 노선 부지의 경제성과 관련된 요소들이 평가 요소로 공개됐다. 국토부는 사업 철도지하화 및 부지개발 계획의 타당성과 사업비 추정의 합리성, 재무적 타당성 등을 대표적 평가 항목으로 꼽았다.

 

경인선 간석 동암구간.
인천시가 철도지하화 선도사업에 경인선(인천역~연곡역) 구간을 신청했다. 사진은 경인선 간석 동암구간. /경인일보DB

국토부는 전문가 중심의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서면·발표·현장 평가를 거쳐 오는 12월 선도사업 대상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선도사업지 선정 결과는 내년 예정된 2차 사업 선정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국토부는 시범사업과 2차 사업 등을 모두 포함한 종합계획을 2025년 말까지 구성할 계획이다.

 

경부선 수원역 구간.
철도지하화 후보지로 거론된 경부선(의왕역~수원역) 구간은 2차 사업 제출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경부선 수원역 구간. /경인일보DB

 

당초 도내 철도지하화 개발 후보지로 거론된 경부선의 의왕역~수원역 구간(의왕역·성균관대역·화서역·수원역)은 경제성과 사업계획서 검토 등의 이유로 2차 사업 제출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구간은 지난 4월 총선 당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방문하는 등 여야 모두 추진을 약속한 바 있다.

도 관계자는 "시범사업이 노선별 제출인 만큼, 경인선은 인천시와 공동으로 제출하는 방향으로 추진했다. 만약 선정되면 인천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셈"이라며 "수원역 구간은 국토부의 가이드라인 공개 후 실질적으로 3개월 정도밖에 시간이 없어 2차 사업 선정에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