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한국은행 경기본부, 정책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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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한국은행 경기본부에서 열린 경기도-한국은행 경기본부 2024 정책협의회에서 허승범 경제실장, 장정석 한국은행 경기본부장, 산·학·연 분야별 전문가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10.29 /경기도 제공

부가가치가 높은 팹리스 산업 분야 육성을 위해 정부와 경기도가 체계적인 지원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기도는 29일 한국은행 경기본부와 공동으로 팹리스(반도체 설계) 산업의 중요성과 중소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팹리스 산업은 반도체 설계 분야를 담당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중소기업의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다. 특히, 반도체 팹리스(설계)-파운드리(제조) 분업화로 최근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중요성이 부각되며, 대만의 성공 사례를 통해 산업의 잠재력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팹리스 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의 체계적인 지원과 전문인력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용석 가천대 반도체교육원장은 "대학에서 산업계 출신 교수의 채용과 실무 중심 인재 양성이 필요하다"며 "시스템 반도체 설계 분야의 핵심 인력인 시스템 아키텍트(설계자) 양성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정석 한국은행 경기본부장도 "국내 팹리스 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의 설계 기반 및 판로 개척, 해외 고급인력 확보 지원 등 체계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승범 도 경제실장은 "생성형AI, 자율주행, 가상현실 등의 발전으로 시스템 반도체의 지속적 성장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팹리스는 가장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라며 "경기도는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팹리스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공공 기반시설 확충, 전문인력 양성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경기도의 경우 민선8기 후반기 중점과제로 '판교 팹리스 클러스터 구축'을 추진중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지난 6월 반도체 산업의 체계적 지원을 위해 국회와 정치권에 반도체 특구지정, 수도권 규제 완화, 팹리스 및 중견·중소기업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반도체 특별법 제정'을 제안한 바 있다.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