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공통전염병 확산 방지 첫 시범
내달 20곳… 내년엔 정기사업 편성


경기도가 결핵병 등 인수공통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염소 농가에 대한 질병 검진을 전국 최초로 실시한다.

경기도 북부동물위생시험소는 다음달부터 농가 20곳의 염소 100마리를 대상으로 질병 검진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내년 정기사업으로 확대 편성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소와 달리 염소의 경우 농장·가축시장 출하 전 인수공통전염병인 결핵병, 브루셀라병 등의 사전검사 의무화 제도가 시행되지 않아 식품 안전성 확보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국내 염소 산업의 급성장으로 사육 마릿수는 국가방역통합시스템상 지난 8월 기준 전국 50만 마리를 넘었으며 수입육도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다. 외국산 염소 고기 수입은 지난 2021년 1천883t에서 지난해 6천179t으로 86% 증가했다. 그럼에도 염소에 대한 질병 체계가 미흡해 사람에게 발열, 두통, 근육통, 폐결핵 등을 유발하는 세균성 질병(큐(Q)열, 결핵, 브루셀라 등)을 전파할 수 있는 위험을 지니고 있다.

정봉수 경기도 북부동물위생시험소장은 "염소는 아직 산업 성장성 대비 체계적인 질병 관리가 타 축종에 비해 미흡하다"며 "이번 염소 질병 검진을 통해 유통에 따른 식품 안전성 확보 등 축산업계 질병 위생 수준을 한층 더 높이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