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때 눈여겨볼 인천시민 건강 정보·(8)] 비뇨생식계 질환


노화로 방광 기능 약화 등 원인
지난해 1만3957건 '男보다 뚜렷'
신우신염, 3년간 5만8521건 진료
고령의 남성, 전립선비대증 흔해


전립선증식증(비대증)이나 요실금 등은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으로 꼽힌다. 인천에서도 비뇨의학과 진료를 받는 고령의 환자가 꾸준히 느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지역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의원, 요양병원, 보건소 등에 최근 3년(2021년~지난해) 동안 비뇨생식계의 대표적 질환인 요실금으로 내원한 환자 건수(심사결정분 기준)는 총 4만683건이다. 성별로는 남성이 3천545건, 여성은 3만7천138건이다. 이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인천본부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얻은 결과치다.

요실금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을 지리는 질병이다. 노화에 의한 방광기능의 약화, 뇌졸중 등 신경계 질환, 전립성비대증, 과민성 방광 등 말초 장기 질환, 전신 기능의 저하 등이 원인이다.

인천에서는 2021년 1만2천795건, 2022년 1만2천737건, 지난해 1만5천151건을 기록했다. 요실금은 여성 환자들이 많다. 2021년 1만1천590건, 2022년 1만1천591건, 지난해 1만3천957건으로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뚜렷한 증가 추세를 보인다. → 그래픽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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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우신염은 콩팥(신장)에서 소변을 배출하는 요도에 이르는 부위인 요로에 세균 감염이 발생한 것을 말한다. 아랫배 등의 통증, 배뇨통, 빈뇨, 급뇨, 야뇨, 혈뇨 등이 주된 증상이다. 이 질환도 여성에서 많이 발병한다. 최근 3년간 인천지역 진료 건수 5만8천521건 중 여성은 5만617건을 차지했다.

전립선비대증은 커진 전립선이 요도를 눌러 각종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노화 현상의 하나로 70대 이상 고령의 남성에서 대부분 생긴다. 밤낮으로 소변이 자주 마렵게 된다. 소변 줄기가 가늘고, 소변을 보고도 시원한 기분이 들지 않는다. 인천에선 2021년 29만2천343건, 2022년 30만5천297건, 지난해 32만3천451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성별이나 연령별로 구분해 보면 지난해 요실금 진료 건수는 남성의 경우 60대(231건)부터 부쩍 늘기 시작해 70대(343건)에서 가장 많았다. 여성은 40대(2천96건)부터 급증해 60대(3천466건)에서 정점을 찍었다. 신우신염은 특히 60대(남 462건, 여 3천312건)에서 많이 발병했다.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60대(31만6천523건)와 70대(30만2천72건)에서 집중됐다.

비뇨생식계 질환이 의심되면 지체 없이 전문의와 상담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항문에 힘을 주었다가 풀어주는 '케겔 운동'(Kegel exercise)이나 적정 체중 유지 등은 요실금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방광을 자극하는 술이나 커피 등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 매운 음식 등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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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이나 고지방 음식 등은 전립선비대증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인 만큼 식이요법과 규칙적인 운동 등도 중요하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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