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림동 주공8단지 84㎡, 실거래 1억5000만 올라 21억5000만
별양동 '과천자이' 작년 1월 16억1500만→9월 20억5000만원
경기도 부동산 시장에서 '준강남' 과천의 약진이 계속되고 있다. '국민면적' 전용 84㎡ 최고 분양가가 22억원을 돌파한 가운데, 최근엔 준공 40년을 넘긴 구축 아파트가 22억원 가량에 매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 표 참조
30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9월 전용면적 84㎡ 기준 경기도내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된 아파트는 부림동에 소재한 '주공8단지(1983년 입주)'로 집계됐다. 지난달 10일 주공8단지 전용 83.2㎡ 10층 주택은 중개거래를 통해 21억5천만원에 실거래됐다. 이는 해당면적 신고가로, 종전 최고가는 지난 8월 20억원(11층)이다. 한달여 만에 매매가가 1억5천만원 넘게 올랐다.
업계에서는 재건축이 순항하면서 이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진단한다. 재건축 바람이 부는 과천에서는 부림동 주공 8·9단지 통합재건축 사업이 추진 중이다. 최근 조합원 면적(평형)신청을 접수하는 등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윤기원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주공8단지는 최근 청약을 접수한 프레스티어자이(주공4단지)와 사업이 2년 반 정도 차이가 난다. 4단지 청약이 흥행한 상황 속 재건축 조합원 평형신청이 끝났는데, 해당 면적이 희소성 있는 99A 타입을 받은 물건"이라며 "8·9단지 재건축이 4단지 다음 차례로 거론되다 보니 가격이 이렇게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위도 과천에서 나왔다. 순위권에 여러번 이름을 올린 별양동 '과천자이(2021년 입주)'다. 과천주공6단지 재건축을 통해 조성된 과천자이 전용 84.93㎡ 8층 주택은 지난달 28일 20억5천만원에 새주인을 찾았다. 동일층 동일면적의 이전거래는 지난해 1월 16억1천500만원이다.
동일면적 최고가는 8월 20억5천만원(23층)으로, 이번 매매가와 동일하다. 전고점까지 매매가 회복된 것으로 분석된다.
3위는 성남 분당구에 소재한 '파크뷰(2004년)'가 차지했다. 정자동에 자리한 주상복합 아파트로, 순위권에 단골로 등장하는 단지다. 지난달 17일 파크뷰 전용 84.99㎡는 중개거래를 끼고 20억원(17층)에 매매가 성사되며 최고가를 찍었다. 동일층, 동일면적의 이전거래는 2022년 1월 18억원이다. 2년 9개월 만에 매매가가 2억원 올랐다. 해당면적 직전 최고가는 올 7월 19억9천만원(27층)으로 2개월 만에 최고가를 다시 경신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