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한국토지주택공사(LH)·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31일 오후 2시 상록구청에서 의왕·군포·안산 공동주택지구의 환경영향평가서 및 기후변화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진행했다. 2024.10.31/황준성 기자
경기도·한국토지주택공사(LH)·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31일 오후 2시 상록구청에서 의왕·군포·안산 공동주택지구의 환경영향평가서 및 기후변화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진행했다. 2024.10.31/황준성 기자

군포시에 이어 안산에서도 진행된 의왕·군포·안산 공동주택지구의 환경영향평가서 및 기후변화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주민설명회(10월30일자 8면 보도)에 참석한 주민들은 보상 및 개발 지연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31일 오후 2시 안산 상록구청에서 경기도·한국토지주택공사(LH)·경기주택도시공사(GH) 등 사업자 측이 진행한 주민설명회는 지난 29일 열린 군포시에 이은 두 번째로, 군포시에서 설명한 내용과 같았다.

의왕·군포·안산지구가 대부분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었던 터라 야생 생물 1·2등급으로 지정된 수달과 삵을 비롯해 맹꽁이·황조롱이·큰기러기·저어새 등이 서식하고 있다는 게 사업자 측의 설명이다.

이에 사업자 측은 대체 서식지를 조성하거나 조성된 대체 서식지를 이용하고, 행동범위가 넓은 수달·삵·황조롱이 등은 스스로 이동할 것이란 환경영향서의 예측 결과를 주민들에게 밝혔다.

의왕·군포·안산지구 토지이용 계획안. /경기도·LH·GH 제공
의왕·군포·안산지구 토지이용 계획안. /경기도·LH·GH 제공

이와 함께 대기·수질·토지·생활·사회경제 환경에 대한 저감방안을 수립했고 폐기물 처리 등 미흡한 부분은 공사를 진행하면서 수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환경 등에 대한 사업자 측의 설명에 주민들은 큰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다만 보상 등 개발 과정은 질문을 쏟아냈다.

한 주민은 “환경도 물론 중요하지만 개발제한구역에서 살면서 피해를 보고 있는 주민들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더 시급한 것 아니냐”며 “통보 같은 설명이 아닌 토론 등 주민들과의 대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보상 등 사업이 늦어지면서 토지주는 물질적 피해는 물론 정신적 피해까지 심하게 받고 있다”며 “지장물 등 보상 일정을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업자 측은 내년 상반기에 지장물 조사에 착수해 보상계획을 확정할 수 있도록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한 관계자는 “주민들과 만나 대화를 하면서 사업이 늦어지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일대를 지역구로 둔 김태희(본오1·2동, 반월동) 경기도의원은 “주민설명회 현수막을 보고 관심이 커 참석하게 됐다”면서 “초안이라는 점 등 설명이 부족한 부분이 있어 기회가 된다면 지역에서 주민들과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