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자신을 끝까지 믿고 최선을 다해 금메달을 목표로 부지런히 연습하겠습니다."
제104회 전국체육대회를 앞두고 찾은 경기체육고등학교. 체육관 안은 한여름 불볕더위를 방불케 했다.
용광로 같은 뜨거운 열기 속 내뿜는 거친 숨소리, 포효…잠깐의 휴식조차 허락하지 않은 채 막판 담금질에 나섰다.
경기체육고등학교는 미래를 개척할 창의적인 체육인을 육성한다.
양궁의 윤미진, 수영의 김서영 등 많은 국가대표 선수들을 배출했다. 경기체고는 체육 인재 양성의 요람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경기체고 체조부 2학년 김서진은 육상으로 운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자신의 두 발로 하늘을 날아보고 싶어 체조 선수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비행기로 하늘을 날아가는 것보다는 스스로 비행할 수 있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했을 때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고 느껴 체조에 매료되었다.
작년 체전에서 도마 동메달, 이단평행봉 은메달을 획득한 김서진은 "작년 체전 준비 중 손목 부상도 모른 채 시합을 나간 적도 있었다"며"올해는 최선을 다해 연습했던 기술을 다 보여주고, 부상 없이 마무리해서 좋은 선수로 거듭나고 싶다"고 다짐했다.
양궁 윤미진·수영 김서영 등 수많은 국가대표 키워낸 요람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앞두고 뜨거운 열기·포효 '한가득'
체조·역도·육상·사격·레슬링 등 종목마다 메달 획득 도전장
"부상없이 최선의 기량 펼쳐 좋은 선수로 거듭나고파" 포부
역도부 2학년 허민지는 중학교 체육 선생님의 권유로 시작하게 됐다. 자신의 체중보다 훨씬 더 높은 무게의 바벨을 들어 올릴 때 짜릿하고 행복해 역도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다. 선수마다 종목도 살아온 배경도 달랐지만, 꿈을 향한 열정만큼은 하나였다.
경기체고 한 육상부 선수가 허들을 넘다 발이 걸려 넘어졌다. 그는 다시 일어나 다시 출발선으로 향한다. 아무 일 없다는 듯 다시 달리기 시작했고, 넘지 못했던 허들을 뛰어넘는다.
그가 뛰어넘은 허들은 한계였다. 포기하지 않고 각오와 포부를 다지며 선수들은 내일을 꿈꾼다.
멋진 청년으로 사회에 도약하기 위해 하루 하루 부단한 노력을 하며 미래를 개척하고 있다.
그들이 흘린 땀방울이 언젠가 결실을 맺고, 훗날 세상에 빛나는 선수로 도약하길 바란다.
글·사진/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