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혁신·사회적 약자 배려 편성
사업 종료로 특별회계 대폭 줄어
'전년보다 감소' 2015년 이후 처음
유 시장 "인천의 미래 준비 중점"
시의회, 제299회 정례회서 확정
인천시가 내년 예산안을 14조9천396억원으로 편성했다. 이는 올해 본예산 15조368억원과 비교해 972억원(0.6%) 감소한 규모다.
인천시 내년 예산안 편성 기조는 '민생 경제 강화' '시민 행복 체감 증대' '미래를 위한 준비' 등이다. 민선 8기 유정복 인천시장의 예산안 편성 기조는 2024년 '지역 경제 활성화'와 '도시 균형발전'에서 2025년 '재정 혁신'과 '사회적 약자 배려' 등으로 변했다. 경기 악화로 낮아진 시민 행복 체감도를 끌어올리는 일에 집중하는 예산안 편성 기조로 풀이된다.
인천시는 불편이 없는 교통환경을 만들기 위해 7천752억원을 편성했다. 인천 아이패스 등 대중교통비 지원에 442억원, 통행료 지원에 527억원 등이다.
보육·주거·안전 등 시민 행복 체감도를 높일 수 있는 정책에는 2조3천438억원을 투입한다. 인천형 저출생 정책 제1호 '1억 플러스 아이드림' 사업 568억원, '아이 플러스 집드림' 101억원 등이다. 문화·체육·관광 활성화에는 5천284억원을 편성했다. 인천 보물섬 프로젝트 1호 '인천 아이 바다패스'에 93억원과 '섬 관광 활성화'에 72억원 등을 반영했다.
인천시는 1조5천억원 규모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 지원과 2천870억원 규모 소상공인 특례보증·이차보전금 지원 등 지역경제 활성화 예산도 세웠다. 인천e음 캐시백(1천54억원), 전통시장 시설현대화(42억원) 등이다. 민선 8기 공약 '글로벌 톱텐시티' 관련 예산으로는 1조7천811억원을 편성했다. 행정체제 개편, 1호선 검단 연장, 7호선 청라 연장 등 '미래사회 준비'에 4조2천31억원을 투입한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시가 나아가고자 하는 큰 목표를 (예산안에) 담았다"면서 "시민 행복 체감지수를 높이고 인천시의 각종 정책을 현실화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인천시의 재정 규모 감소는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인천시가 공개한 '2025년 예산안 개요'를 보면 일반회계는 11조1천593억원으로 올해 10조7천30억원보다 4천563억원(4.3%) 증가했다. 하지만 특별회계는 3조7천803억원으로 올해 4조3천338억원보다 5천535억원(12.8%) 감소했다.
유 시장은 "제3연륙교 건립사업과 1호선 검단 연장사업이 내년에 종료돼 특별회계가 대폭 줄었다"며 "세입 부분이 늘어나 일반회계는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별회계는 특수 목적 사업에 들어가는 사업비로, 인천시의 예산 운용에는 큰 타격이 없다는 게 인천시 설명이다.
인천시 내년 예산은 11~12월 열리는 인천시의회 제299회 정례회에서 확정된다. → 그래픽 참조
→ 관련기사 (유정복 인천시장, 내년도 예산 '시민 행복 체감지수 높이기' 집중)
/김성호·유진주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