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좌 공개 8일만에 5천만원 달성
정책연구·의정활동 등 경비 활용
개설 도의원은 전체 20.5% 32명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황대호(민·수원3) 의원이 후원회 계좌공개 8일 만에 한도액 5천만원을 달성했다.
지난 7월부터 지방의원 후원회 설립이 허용된 상황에 경기도의회에서 후원 한도액을 초과 모금한 것은 황대호 의원이 최초다.
황대호 의원은 31일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1천454명의 시민과 함께 후원회 조기 마감을 신고한다"며 "1만원의 후원을 요청드린 뒤 8일 만에 후원금 한도액을 넘어 다시 돌려드려야 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도 의심했지만 저의 정치에 대한 가능성을 믿고 투자해 주신 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며 "저에 대한 정치후원 투자는 '성실한 의정과 시민만 바라보는 자세'로 돌려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지방의원 후원회는 정치자금법 개정에 따라 지난 7월부터 허용됐다. 기초의회의원은 연간 3천만원, 광역의회의원은 연간 5천만원 한도로 후원금을 모금할 수 있다.
후원금은 정책연구, 의정활동 등 정치활동을 위해 소요되는 경비에 활용할 수 있다.
황대호 의원 후원회 최종 모금액은 5천602만7원이며 후원 인원은 1천454명이다.
앞서 황대호 의원은 지난 21일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후원캠페인 목표는 '티끌태산'이다. 시민의 소액 후원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기적을 보여주고 싶다"며 후원회 계좌 개설을 알렸다.
이달 초 기준 후원회를 개설한 경기도의원은 32명으로 전체 지방의원 후원회 중 20.5%였지만 한도액을 달성한 의원은 없었다.
황대호 의원은 "내년부터는 가급적 월 1만원의 후원회원을 모집하려 한다. 그게 진짜 후원이라고 생각한다"며 "모자란 것은 채우고 넘치는 것은 잘 성찰하면서 정진하겠다. 실질적인 성과로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