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개입 의혹은 중대범죄 사안
박근혜 전 대통령 전철 가선 안돼

윤석열 대통령이 시정연설에 불참할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더 이상 숨지 말라”며 시정연설을 통해 최근 불거진 공천개입 의혹 등에도 직접 답하라고 경고했다.
김 지사는 1일 자신의 SNS를 통해 “11월 4일 시정연설은 대통령이 직접 국민 앞에 서야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 이래 지속된 ‘대통령 시정연설’을 ‘대독총리’에게 떠넘겨서는 안된다. 대통령이 직접 국민 앞에 해명이든 설명이든 내놔야 한다”고 강하게 당부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4일로 예정된 시정연설에 윤 대통령의 참석이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통령실은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인데, 시정연설은 박근혜 정부 때부터 매년 대통령이 직접 하는 것이 관례로 자리잡은 만큼 참석 여부를 두고 논란이 불거졌다.
이어 김 지사는 “더구나 대통령 본인의 공천개입 의혹은 중대범죄에 해당하는 사안”이라며 “본인과 여사에 대한 의혹과 관련한 특검을 수용하고 경제와 민생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라도 밝혀야 한다. 국정기조 전환과 민생경제 해법을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김 지사는 “대통령의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며 “마지막 기회이다. 국민은 더 이상 기다려 주지 않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전철을 밟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지사는 반도체 산업 투자 협력 강화를 위해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2일까지 오스트리아와 네덜란드 등을 출장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