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서 사체은닉 혐의 40대 자수
친척들 실종 신고 "재산 문제 탓"

사망한 아버지의 시신을 1년 넘게 냉동고에 보관한 40대 아들이 경찰에 자수했다.

이천경찰서는 사체은닉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 홀로 거주하는 아버지 B씨의 집에 방문했을 당시 B씨가 숨진 것을 확인했지만, 시신을 비닐에 감싸 해당 집에 있는 냉동고에 보관해 온 혐의를 받는다. B씨의 친척들은 B씨와의 연락이 두절되자 최근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1일 오후 변호사와 함께 경찰서를 찾아 자신의 혐의를 자백했다. 경찰 조사에서 '재산 문제 때문'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의 사망 시점과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한규준기자 kkyu@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