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반발 가능성 유추 내용 담겨
'함성득, 명씨 존재' 인지 사실도


윤석열-명태균 녹취 공개하는 민주당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녹취 파일을 공개하고 있다. 2024.10.31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김영선 전 의원의 2022년 보궐선거 공천이 당시 국민의힘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부부의 개입으로 진행됐음을 의심케 하는 명태균씨의 녹취를 추가로 공개했다.

민주당이 5일 공개한 2022년 4월 하순께의 녹취에는 제보자 보호를 위해 명씨와 대화를 나누는 상대는 삭제된 채 명씨 목소리만 담겼다. 다만 민주당은 제보자의 목소리는 별도로 텍스트화 해서 공개했다.

제보자가 "사모님(김건희 여사)은 윤상현 의원한테 전화했지?"라고 묻자 명씨는 "네. 나중에 저녁에 함성득이 가가지고 막 난리 치겠지. 자기 친구니까"라고 대답했다. 이어가는 대화에서는 "윤상현이가 가서 또 울고 불고 난리치겠지"라고 말한다.

당시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 의원이 대통령 부부의 개입에 대해 반발했음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달 31일 공개된 2022년5월9일 윤석열 대통령과 명씨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은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는 김영선이를 좀 해 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한 바 있다.

이어 해당 녹취에서 명씨는 "이 은혜 잊지않겠습니다"라고 감사인사로 답했는데, 그보다 앞선 날짜의 녹취에서 국민의힘의 반발을 살필만한 실마리가 나온 것이다.

또 2024년 4·10총선에서 여권이 크게 패한 뒤 성사된 윤석열-이재명 영수회담에서 다리를 놓았다는 함성득 교수가 명태균 씨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는 녹취도 공개됐다.

민주당이 2021년8월15일 녹음됐다고 공개한 녹취에서 명씨는 "함성득이 내 보고는 미륵보살이라 한다"고 자랑한다. 민주당은 해당 녹취 전후로 들어보면, 명 씨 자신이 함성득 교수에게 친박 윤상현 의원의 윤석열 캠프 합류를 부탁했으며, 함 교수가 자신을 미륵보살이라 부른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