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지난해 국제 결혼·이혼 건수 전국 최다


혼인 2만431건 중 경기도 6018건
인천도 2년새 887→1245건 '껑충'
전체 이혼 중 다문화 비중도 증가세


전국적으로 '다문화 혼인'이 늘어나는 가운데, 지난해 전국에서 다문화 혼인 건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7일 공개한 '2023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다문화 혼인은 2만431건으로 전년 대비 3천3건(17.2%) 늘었다. → 그래프 참조


전체 혼인 중 다문화 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보다 1.5%p 상승한 10.6%로 집계됐다. 부부의 연을 맺은 10쌍 중 1쌍이 다문화 커플인 셈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6천18건으로 가장 혼인 건수가 많았다. 지난해 대비 891건(17.4%) 늘어난 수치다. 통계청은 부부 중 국내 주소지 기준으로 지역별 혼인 건수를 집계하는데, 작년 다문화 혼인 중 30%가 경기도 거주자였다.

 

결혼하는 커플
경기도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다문화 혼인 건수를 기록함과 동시에 이혼 건수도 가장 많았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없음. /경인일보DB

경기도 다문화 혼인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2021년 4천341건이던 혼인 건수는 2022년 5천127건, 2023년 6천18건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전체 혼인에서 다문화 혼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7.8%, 2022년 9.3%, 2023년 10.9%로 늘고 있다.

인천도 증가세다. 인천 다문화 혼인건수는 2021년 887건, 2022년 1천80건, 2023년 1천245건을 기록했다. 다문화 혼인 비중 또한 2021년 8.0%에서 2022년 9.8%, 2023년 10.5%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다문화 출생아 수는 경기도가 3천53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전년 대비 392명(-10.0%) 줄어든 수치로, 전체 출생아 수 대비 다문화 비중은 5.1%다. 인천은 전년보다 59명(-6.8%) 감소한 805명을 기록했다. 비중은 5.9% 수준이다.

다문화 혼인이 증가한 상황 속 이혼도 늘었다. 지역별 다문화 이혼 건수를 보면 지난해 다문화 이혼 건수가 많은 지역은 2천455건을 기록한 경기도였다. 이어 서울(1천357건), 인천(562건) 순이었다.

전체 이혼 건수 중 다문화 이혼이 차지하는 비중도 증가세다. 경기도는 2021년 8.8%, 2022년 9.1%, 2023년 9.7%로 점차 늘고 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은 8.3%, 8.4%, 8.8%로 평균을 웃돈다. 인천 또한 8.7%, 8.9%, 8.8%를 기록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