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지난해 국제 결혼·이혼 건수 전국 최다
혼인 2만431건 중 경기도 6018건
인천도 2년새 887→1245건 '껑충'
전체 이혼 중 다문화 비중도 증가세
전국적으로 '다문화 혼인'이 늘어나는 가운데, 지난해 전국에서 다문화 혼인 건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혼인 중 다문화 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보다 1.5%p 상승한 10.6%로 집계됐다. 부부의 연을 맺은 10쌍 중 1쌍이 다문화 커플인 셈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6천18건으로 가장 혼인 건수가 많았다. 지난해 대비 891건(17.4%) 늘어난 수치다. 통계청은 부부 중 국내 주소지 기준으로 지역별 혼인 건수를 집계하는데, 작년 다문화 혼인 중 30%가 경기도 거주자였다.

경기도 다문화 혼인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2021년 4천341건이던 혼인 건수는 2022년 5천127건, 2023년 6천18건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전체 혼인에서 다문화 혼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7.8%, 2022년 9.3%, 2023년 10.9%로 늘고 있다.
인천도 증가세다. 인천 다문화 혼인건수는 2021년 887건, 2022년 1천80건, 2023년 1천245건을 기록했다. 다문화 혼인 비중 또한 2021년 8.0%에서 2022년 9.8%, 2023년 10.5%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다문화 출생아 수는 경기도가 3천53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전년 대비 392명(-10.0%) 줄어든 수치로, 전체 출생아 수 대비 다문화 비중은 5.1%다. 인천은 전년보다 59명(-6.8%) 감소한 805명을 기록했다. 비중은 5.9% 수준이다.
다문화 혼인이 증가한 상황 속 이혼도 늘었다. 지역별 다문화 이혼 건수를 보면 지난해 다문화 이혼 건수가 많은 지역은 2천455건을 기록한 경기도였다. 이어 서울(1천357건), 인천(562건) 순이었다.
전체 이혼 건수 중 다문화 이혼이 차지하는 비중도 증가세다. 경기도는 2021년 8.8%, 2022년 9.1%, 2023년 9.7%로 점차 늘고 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은 8.3%, 8.4%, 8.8%로 평균을 웃돈다. 인천 또한 8.7%, 8.9%, 8.8%를 기록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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