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 등 고려해 선정

배후지 개발 방향 제시, 주민 공청회 예정

내년 하반기 유치 공모 계획

경기국제공항 후보지 ‘화성 화성호 간척지·평택 서탄면·이천 모가면’ 선정. /경기도 제공
경기국제공항 후보지 ‘화성 화성호 간척지·평택 서탄면·이천 모가면’ 선정. /경기도 제공

경기국제공항 후보지를 두고 여론의 관심이 큰 가운데(11월8일자 1면보도=경기국제공항 후보지 8일 3~4곳 압축 발표), 경기도가 화성시 화성호 간척지(화옹지구)·평택시 서탄면·이천시 모가면을 후보지로 선정했다.

경기도는 8일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비전 및 추진방안 수립 연구용역’ 추진 결과를 통해 경기국제공항의 필요성과 개발 방향을 발표했다.

경기도는 앞서 복수 후보지를 선정하기 위해 개략 후보지 5개 시 10개 지역을 1차 후보지로 발굴했다. 도내 지역 중 공역(항공기의 안전한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공간) 및 소음 등을 고려하고, 지형도면과 현장 확인 등을 거쳤다.

이후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미국연방항공청(FAA) 규정 등을 준용해 10개 지역을 대상으로 공역·기상·장애물·소음·접근성·확장성 등을 고려해 입지적합성을 검토했다.

이와 함께 권역별 균형과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3개 지역을 복수 후보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공항 부지면적 270만㎡, 활주로 3천200m 1개를 기준으로 3개 후보지 모두 비용대비편익(B/C) 지수가 1.0 이상으로 경제성이 확보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국제공항 건설 필요성에 대해서는 잠재 여객 수요와 첨단산업 항공화물 증가로 경쟁력이 충분하며 수도권 기존 공항 한계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경기남부에 2047년까지 622조원을 투자하는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가 조성될 예정이며, 항공화물의 비율이 전국 28%(지난해 중량 기준), 36%(지난해 금액 기준)를 차지하는 상황이다.

항공 수요 분석 결과 2035년 공항 개항 기준으로 30년 후인 2065년에 여객 1천755만명, 화물 35만 톤 이상으로 충분한 수요가 예측됐다.

경기도가 제시한 배후지 개발방향은 ‘첨단산업 중심의 공항경제권 구축’이다.

경기도는 경기남부를 중심으로 밀집해 있는 반도체, 모빌리티 등 첨단산업 경쟁력을 강화해 주변 지역이 연계 발전할 수 있는 공항경제권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세부 전략으로는 공항 인근에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해 글로벌 국가 첨단전략산업 거점으로 구축한다. 각 후보지의 특성에 맞게 화성시는 모빌리티, 평택시와 이천시는 반도체 산업을 전략산업으로 특화 발전시킬 예정이다.

경기도는 배후지 발전방안을 마련한 후에 관계 지자체와의 충분한 협의를 통해 유치 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다.

공항 배후지역 개발전략 수립을 위한 후속 연구용역을 추진, 타운미팅과 공청회를 통해 소음과 고도제한 등 지역 주민의 의견을 반영해 종합적인 인센티브 지원방안도 마련한다.

한현수 경기국제공항 추진단장은 “후보지 발표를 시작으로, 앞으로 도민과 함께 만드는 경기국제공항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