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무, 작년 比 1.5~2.3배 수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0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방문해 김장재료 수급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2024.11.10 /연합뉴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0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방문해 김장재료 수급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2024.11.10 /연합뉴스

올여름 역대급 폭염으로 폭등했던 배추값이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약세로 돌아섰지만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지난해보다 가격이 다소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10일 농촌경제연구원의 11월 관측정보에 따르면 올해 가을배추는 정식(아주심기)기 고온과 가뭄 등의 영향으로 재배면적이 작년보다 2.7% 줄어든 1만2천796㏊로 나타났다.

올 9월 중순까지 이어진 고온 때문에 초기 작황이 부진해 단위생산량도 작년보다 2.3% 감소함에 따라 올해 가을배추 생산량은 118만t으로 지난해보다 5.1%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폭등했던 배추 도매가격은 공급이 늘면서 상품 기준 10㎏당 8천원 내외로 전달(1만9천원)의 절반으로 내려가겠지만 1년 전(6천453원)보다 24%가량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배추값 부담이 남아있는 상황 속에서 대형마트들이 가을배추를 포기당 2천원을 밑도는 가격에 일제히 내놓는다.

이마트가 지난 8일부터 배추 30만 포기를 포기당 1천600원대에 팔기 시작한 데 이어 롯데마트는 오는 14∼16일 김장대전을 통해 배추 1망(3포기)을 5천880원에 선보이고 홈플러스도 오는 14∼27일 2주 동안 해남 배추 30만 포기를 포기당 1천900원대에 판매한다.

다만, 이달 무(상품) 도매가격은 20㎏당 1만7천원으로 전달(2만3천740원)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평년(1만1천252원)이나 지난해(7천446원)과 비교하면 1.5∼2.3배 수준이다. 겨울무 생산량도 작년보다 5.9%, 평년보다는 12.1% 각각 줄어든 33만3천t으로 예상되면서 당분간 높은 가격대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