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 불황에도 커피전문점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일부 판매점들이 가격을 인상해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소비자 10명 중 7명은 커피전문점에서 판매하는 커피·음료 가격이 비싸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5일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5월 24일부터 30일까지 최근 6개월 동안 커피전문점 이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 1천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73.5%(735명)가 ‘커피와 음료 가격이 비싸다’고 답했다.
소비자가 생각하는 커피의 적정 값 평균은 아메리카노 2천635원, 카페라테 3천323원,캐러멜마키아토 3천564원, 차(티) 2천983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에 비해 실제 커피전문점의 판매가는 최소 13.9%(366원), 최대 32.4%(1천153원)까지 비쌌다.
소비자원이 지난 5~6월 국내 주요 25개 브랜드에 대해 실태조사를 진행했는데, 메뉴별 평균 가격은 아메리카노 3천1원, 카페라테 3천978원, 캐러멜마키아토 4천717원, 차 3천555원으로 조사됐다.
업체별 가격차도 큰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용량의 아메리카노는 커피빈이 5천원으로 가장 비싸고, 폴바셋 4천700원, 스타벅스·파스쿠찌·엔제리너스·투썸플레이스·할리스·드롭탑·카페베네 등이 4천500원이다. 메가MGC커피와 컴포즈커피·빽다방 등 6개 저가 업체는 1천500원이었으며, 카페봄봄은 1천3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번 조사에선 커피전문점의 서비스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졌다. 설문조사 대상자 1천명 중 55.2%(552명)는 주문 과정에서 불편을 느끼거나 불만스러웠던 경험이 있었다고 응답했다.
구체적으로 주문 후 변경·취소가 불가능함(33.9%), 주문 시 이용(또는 조작)이 어려움(33.5%), 할인·쿠폰 적용이 불가능함(28.1%) 등이 많았다.
한편 최근 5년간(2019년~2023년)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주요 커피전문점 관련 소비자 상담은 총 2천166건으로, 그중 주문 변경·취소 불가 등 약관·정책(43.5%, 942건)과 관련한 상담이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