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평택·이천, 3곳 최종 선정

잠재 여객·첨단산업 화물 대응
면적 270만㎡·활주로 1개 기준
道, 지자체와 충분 협의후 공모


경기국제공항 후보지로 화성·평택·이천 3곳으로 최종 선정됐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없음. /경인일보DB
경기국제공항 후보지로 화성·평택·이천 3곳으로 최종 선정됐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없음. /경인일보DB

 

경기도가 경기국제공항 후보지로 ▲화성시 화성호 간척지(화옹지구) ▲평택시 서탄면 ▲이천시 모가면 등 3곳을 최종 선정했는데, 해당 지역에서 환영 입장은 없고 지역민들의 반발만 표면으로 드러났다.

경기도는 배후지 발전방안을 마련한 후에 관계 지자체와의 충분한 협의를 거쳐 유치 공모를 진행할 계획이지만, 반대 여론이 워낙 거세 난항이 예상된다. → 표·위치도 참조


경기도는 지난 8일 보도자료를 통해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비전 및 추진방안 수립 연구용역' 추진 결과를 통해 경기국제공항의 필요성과 개발 방향을 발표했다. 경기도는 앞서 복수 후보지를 선정하기 위해 개략 후보지 5개 시 10개 지역을 1차 후보지로 발굴한 바 있다. 이후 권역별 균형과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3개 지역을 복수 후보지로 선정했다는 설명이다.

 

공항 부지면적 270만㎡, 활주로 3천200m 1개를 기준으로 3개 후보지 모두 비용대비편익(B/C) 지수가 1.0 이상으로 경제성이 확보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국제공항 건설 필요성에 대해서는 잠재 여객 수요와 첨단산업 항공화물 증가로 경쟁력이 충분하며 수도권 기존 공항 한계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경기남부를 중심으로 밀집해 있는 반도체, 모빌리티 등 첨단산업 경쟁력을 강화해 주변 지역이 연계 발전할 수 있는 공항경제권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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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군 공항 전경. /경인일보DB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에서는 공항 유치에 탐탁지 않아 하는 분위기가 앞선다. 특히 이번 용역이 (수원)군공항 이전을 전제하지 않은 차원에서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경기국제공항 자체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먼저 화성시의 경우 공항 건설 반대라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는 상태다. 수원전투비행장 화성이전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도 기존 반대입장을 재확인했다.

범대위는 "경기도가 경기국제공항 후보지에서 화성시 화옹지구 지역을 제외하는 그날까지 싸울 것이며 화성시와 범대위는 공항이 화성시로 오지 못하도록 지속적인 반대운동을 전개할 것을 재차 천명한다"고 밝혔다.

평택시 서탄면 주민들 역시 오산공군기지(k-55)에 의한 비행장 소음과 고도제한 등으로 개발에 제한을 겪어와 공항 유치에 반대하고 있다.

주민들은 비행기 소음 피해로 일상 생활도 힘든 지경이라고 하소연이다. 다만 일부 시민단체는 평택이 최근 KTX·SRT 등 철도와 수많은 고속도로 관통 등 교통요충지로 주목받고 있어, 경기국제공항 선정에 따른 발전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이천시도 경기국제공항 후보지 선정에 대해 전혀 반기지 않는 분위기다. 모가면 인근에 항공작전사령부가 소재하고 있어 고도제한 등의 영향을 받고 있는데 경기국제공항까지 들어오면 많은 제한으로 이천 남부권의 발전은 물 건너갈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이천시 관계자는 "우선 주민 의견을 들어보고 장단점을 파악한 후 신중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 관련기사 (경기국제공항 후보지 발표, 브리핑 대신 보도자료… 지역 여론에 눈치 보나)

/김학석·김종호·서인범·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