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원장 차석원·이하 융기원)이 독성을 가진 부착성 와편모조류(Coolia 속)가 국내 연안으로 유입됨은 물론 분포 변화를 보이고 있음을 국내 최초로 확인했다.

부착성 와편모조류는 해조류나 산호초 및 돌과 모래 등에 부착해 서식하는 미세조류다.

일부 독성 종이 대량 번식할 경우 방출된 독성 물질이 해양 생물에 축적돼 이를 섭취한 해산물이 중독된다. 이는 해양 생태계, 수산 자원, 인간 건강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10일 융기원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이러한 독성 미세조류의 생태적 변화를 지난 10년 동안 체계적으로 감시해 온 융기원 환경자원융합센터 박재연 박사 연구팀에 의해 이뤄졌다.

연구팀은 제주도와 동해 연안에서 해조류 시료를 채취하고 형태적, 분자생물학적 분석을 통해 '쿨리아 말레이엔시스(Coolia malayensis)'와 '쿨리아팔미렌시스(Coolia palmyrensis)' 두 종의 서식을 밝혀냈다.

박재연 센터장은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연구로 새로운 생물종 유입의 원인을 체계적으로 규명하고,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해 국내 해양 생태계를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저명한 국제 학술지인 '프론티어 인 마린사이언스(Frontiers in Marine Science)'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