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적·공감받는 아이템 찾고, 마인드세팅서 특별함 찾아야"
PET 원터치 제거식 라벨 특허출원
기계 개발중… 내년 1분기 상품화
"아이템의 특별함은 수요층도 특별한 사람들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중적인 아이템을 찾아야 합니다."
지난 8일 '2024 경기 스타트업 FLEX'가 열린 판교창업존에서 명사특강에 나선 인기 코미디언 장동민(사진)씨. 장씨는 이날 코미디언이 아닌 (주)푸른하늘 대표 자격으로 연단에 올랐다.
푸른하늘은 2023년 9월 환경부가 주최한 2023 환경창업대전에서 'PET 원터치 제거식 용기 포장지' 아이디어로 우수상을 수상하며 관심을 모았다.
장 대표는 "2020년부터 준비를 거쳐 2021년 원터치 제거식 라벨 특허출원을 신청했고 2022년 특허가 나와 2023년 1월 법인을 설립했다"며 "여러 대기업들과 미팅을 하고 시장조사도 했는데 소비자들도 많이 원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사업을 한지도 20여년이나 됐지만 그도 처음 지인들에게 원터치 제거식 라벨 아이템에 대해 얘기했을 때 "그런 것들은 어디 있을 거야!"라는 부정적인 답변만 돌아왔다고 한다. 특허를 받고 법인까지 설립한 뒤 객관적인 판단을 받아보기 위해 나갔던 환경창업대전에서 우수상까지 거머쥐게 됐다고 귀띔했다.
원터치 제거식 라벨은 기존 생수 등 가로형 라벨지와 달리 세로형 라벨지로, 두껑을 열면 자동적으로 라벨지가 분리돼 편리하게 PET병을 분리 수거할 수 있게 된다. 현재 기계를 개발 중인데 올해 안으로 큰 회사들과 MOU를 체결하고 내년 1분기에는 상품화될 것으로 장 대표는 전했다.
그는 "무라벨 제품은 광고홍보 역할이 거의 없고 소비자들도 재원이나 성분, 수원지 등 알권리를 침해하는 등의 단점들이 많다"며 "어쩔 수 없이 라벨지가 병행돼야 하지만 현재의 본딩형과 에코점선 라벨은 재생원료의 등급이 떨어뜨리거나 라벨 분리가 어려워 재활용의 걸림돌이 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창업도전자들에게 장 대표는 "처음 남들이 하지 않는, 남들은 모르는, 남들과 다른 특별한 것을 찾으려는 경향이 많은데 아이템의 특별함은 수요층도 특별한 사람들이 되기 때문에 실패의 포인트가 되지 않나 생각한다"며 "조금 더 대중적이고, 남들도 많이 하는, 남들도 공감하면서 찾는 그런 아이템을 찾고 서비스나 본인 마인드세팅에 특별함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