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도의원 5명 "반대" 공식화

수원비행장범대위·환경단체 참여
"화옹지구 제외할 때까지 싸울 것"

경기국제공항 후보지로 화성·평택·이천 3곳으로 최종 선정됐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없음. /경인일보DB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없음. /경인일보DB
 

경기도가 발표한 경기국제공항 후보지에 대해 해당 지역들의 반발 여론(11월 11일자 1면 보도='경기국제공항 후보지들' 점찍자마자 반발 기류)이 정치권을 필두로 더욱 공개적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11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이홍근(민·화성1), 박명원(국·화성2), 박세원(신·화성3), 신미숙(민·화성4), 김태형(민·화성5) 의원 등 화성시를 지역구로 둔 여야 도의원 5명은 12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국제공항 후보지인 '화성 화옹지구(화성호 간척지)' 선정에 대해 반대 입장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지역과 논의 없이 도가 독단으로 후보지를 선정한 배경은 물론 공항 신설이 국가사무인 점 등을 지적하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홍근 의원은 "이번 후보지 발표는 도가 일방적으로 선정해 놓고 발표한 것이다. 화성시에서도 공항 유치를 신청하지 않는다는 점을 논의한 바 있다"며 "공항 건설은 경기도 업무가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할 계획이다. 실제 어떤 예산으로 할 수 있을지, 가능성은 있는 것인지 등을 입장을 통해 공통된 의견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도는 지난 8일 경기국제공항 후보지로 화성시 화옹지구와 평택시 서탄면, 이천시 모가면 등 3곳을 최종 선정해 공개했다. 발표 이전부터 반대 기류가 포착돼 도는 기자회견 대신 보도자료 배포로 선정 사실을 알렸지만, 환영보다는 반발이 표면으로 드러나는 상황이다.

실제 12일 기자회견 현장에는 수원전투비행장 화성 이전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와 화성환경운동연합 등 복수의 시민단체들도 자리해 규탄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범대위가 공개할 입장문에는 "화성시는 화성시에 수원군공항 이전도 경기국제공항 건설도 다 싫다는데, 왜 공항 후보지로 화성시를 거론하는가. 경기도의 후보지 결정 발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도가 경기국제공항 후보지에서 화옹지구를 제외하는 그날까지 싸울 것이며 지속적인 반대운동을 전개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