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환 의원, 도의회 행감서 제기
자본 잠식 해결·배달특급 활성화
이재준 사장 "금융사업 시간 필요"


코나아이 지역화폐카드
경영난을 겪는 코리아경기도주식회사가 경기도 지역화폐 운용 대행사를 맡아야한다는 주장이 행감에서 제기됐다. 사진은 코나아이 지역화폐카드. /경인일보DB
실적 부진으로 경영난을 겪는 코리아경기도주식회사가 현재 민간기업인 코나아이가 맡고 있는 지역화폐 운용 대행사를 맡아 경영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주장이 경기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제기됐다.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소속 이기환(민·안산6) 의원은 "경기도주식회사가 운영하는 공공배달앱인 배달특급이 지역화폐와 연계되고 있는데 이는 소비자에게 가장 큰 혜택"이라며 "지역화폐가 흥해야 배달특급도 활성화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화폐 대행으로 인한 수수료 수입은 연간 10억원에서 50억원 사이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해마다 수수료 수입을 안정적으로 취할 수 있어 경기도주식회사의 재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경기도주식회사가 지역화폐 대행사가 될 경우 자본잠식 상태 해결은 물론 배달특급 활성화 등 1석 2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경기도 지역화폐 운영대행사는 코나아이로 내년 4월 협약이 만료된다.

지역화폐 공동운영대행사 자격조건은 전자금융거래법에 따른 금융회사, 전자금융업자 등인데 경기도주식회사는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

이에 경기도주식회사가 지역화폐 운영 대행사로 선정되기 위해서 법인사업자 업종 변경 또는 추가가 이뤄져야 한다.

이에 대해 이재준 코리아경기도주식회사 사장은 "경기도주식회사가 (지역화폐) 운영하려면 전문금융기관과 함께하는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며 "금융사업을 시행하려면 2년 정도의 시간과 초기 모델 구축 비용도 필요하다"며 현실적인 문제를 거론했다.

이 사장은 그러면서도 "경기도주식회사가 (지역화폐 운용대행사 공모에) 빠르게 참여할 수 있는 모델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호응하겠다"고 답했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