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약정기간·취급회계 등 설명
기후금융 이행실적 등 관심 증가
21~22일 제안서·내달 19일 PT

 

한국은행 금고
13일 경기도 금고 지정 설명회에 총 8개 은행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후 오는 21일부터 22일까지 제안서를 제출받는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없음. /경인일보DB
"동일 주소지에 점포수가 2개면 점포를 하나로 보는건지, 따로 세는건지 궁금합니다."

"안정성 평가 항목에서 조례에 따른 구체적인 평가 방법을 설명해주십시오."

13일 경기도청 5층 서희홀에서 열린 '경기도 금고 지정 사전 설명회'에는 현재 경기도의 제1·2금고를 각각 맡고 있는 NH농협은행과 KB국민은행을 비롯해 신한·우리·하나·IBK기업은행과 새마을금고, 신용협동조합중앙회 등 8개 은행 관계자가 20여명이 참석했다.

경기도는 지난달 31일에 공고한 금고 지정 계획에 따른 약정기간과 금고별 취급회계, 평가항목 및 배점기준 등을 설명했다. 특히 이번에 새롭게 평가되는 기후금융 이행실적에 대한 문의가 사전부터 많았다며 탈석탄 선언, 석탄발전 투자금 출구계획 수립 및 출구 실적 등을 비교 평가한다고 했다.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은행권 관계자들은 설명회 자료를 유심히 살피며 밑줄을 긋기도 하는 모습이었다.

다만, 뜨거운 관심 속 서로의 전략을 숨기기 위해 섣불리 질의응답에 참여하지는 않았다. 금고 쟁탈전은 예금금리, 출연금 규모 등을 어느정도로 제안하느냐에 따라 평가가 갈리는 '눈치싸움'의 일종이기 때문이다.

참여의사를 밝힌 한 은행 관계자는 "무리하게 출연금을 많이 쓰거나 한다면 금고를 탈환하는 게 오히려 은행 이미지 측면에서도 득보다 실일 수도 있어 조심스럽다"며 "은행들이 지자체 금고는 항상 관심이 많다. 지금으로서는 다들 조심스러운 상황이라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밖에 해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오는 21일부터 22일까지 제안서를 제출받는다. 다음달 19일 열리는 금고지정심의위원회에서 제안서를 제출한 각 은행은 정성평가 항목과 관련한 프레젠테이션을 발표해야 한다. 위원회는 경기도의원 2명·도 소속 3급 이상 공무원 2명·민간 전문가 4명 이상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평가를 통해 제1·2금고를 각각 선정하게 된다.

정구원 경기도 자치행정국장은 "금고 선정 절차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