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4일 부터 시작되는 중남미 순방과 관련, “보호무역주의가 부상하고 공급망 불안이 가중되면서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 중남미의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방문 계기를 밝혔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15~16일)와 주요 20개국(G20, 18~19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이날 오전 페루와 브라질 순방길에 오를 윤 대통령은 스페인 국영 통신사 에페(EFE)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취임 후 첫 중남미 방문은 한국의 글로벌 중추국가(GPS) 비전을 중남미 지역으로 확장하는 의미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속 가능한 동반성장을 위한 국제사회와 연대와 협력을 촉진해 나갈 것”이라며 “한국은 중남미 국가와 FTA 체결, 인프라 사업 참여를 통해 협력을 해왔을 뿐 아니라 최근 재생에너지, 바이오, 항공우주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넓히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러 중남미 국가들과의 관계를 발전, 심화시켜 나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윤 대통령은 내년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언급하며 “연결, 혁신, 번영을 핵심 키워드로 ‘우리가 만들어 가는 지속 가능한 내일’에 관한 논의를 이끌어 가고자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APEC 정상회의에 이어 페루를 공식 방문하는 윤 대통령은 “양국이 2012년 수립한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 강화를 위한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계획이며, 양국 간 진행되고 있는 인프라, 방산 협력 사업들에 대한 논의도 진전시켜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잠시 후 이날 성남공항을 통해 출국할 예정이다. 출국 후 페루와 브라질에서 각각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에 대응하는 국제 연대를 강조하고,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책임 외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최대 관심사는 이번 남미 순방을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회동이 성사되느냐 여부이며, 트럼프 당선인과 회동에 따라 오는 21일로 예정된 귀국 일정에도 변동이 생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