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개발추진위 토지주, 규탄집회
“행정절차 중인데 종료된듯 홍보”
주택 계약자 모집행위 중단 촉구
“정확한 구역지정 등 행정절차도 무시한 채 불특정다수를 상대로 한 허위분양은 절대 용납할 수 없습니다.”
최근 광주시 등 전국에서 추진 중인 협동조합형 민간임대주택과 관련한 피해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대책이 요구(11월5일자 12면 보도)되는 가운데 광주 쌍령지구 도시개발사업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불특정다수를 상대로 한 민감임대주택 계약자 모집 행위를 규탄하고 나섰다.
쌍령지구 도시개발사업 추진위원회(토지주 130여명)는 18일 오전 성남 구미동 오리역 주변 광장에서 ‘광주 쌍령동 민간임대주택 사기 분양 홍보 규탄’ 집회를 가졌다.
쌍령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쌍령동 136 일원 42만1천여㎡에 공동주택과 공원, 학교, 공공청사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현재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밸계획(안)에 대한 공람 절차만 진행됐을 뿐이다.
이에 따라 도시계획심의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 개발계획이 확정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런 상황임에도 A사가 100% 사업부지 확보 등 거짓 정보로 민감임대주택 분양자(계약금 1인당 3천만원)를 모집하고 나서면서 추진위 측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날 추진위는 ‘허위분양으로 받은 토지대금 토지주는 반대한다. 내용증명 보냈으니, 즉각 중단하라!’라고 쓰인 현수막과 ‘집 없는 서민들 피눈물 흘리게 하는 예비적 범죄행위 즉각 중단하라!’, ‘쌍령지구 도시개발사업 망치지 말고 즉각 중단하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집회를 벌였다.
이들은 A사의 예비적 범죄행위가 중단될 때까지 집회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추진위 관계자는 “쌍령지구 도시개발사업 추진위원회 소속 토지소유자 130여명은 4년 동안 구역지정 등 개발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그러나 급작스레 A사가 구역지정 및 인허가 등 행정절차가 안 된 상태임에도 마치 모든 절차가 마무리된 듯 허위광고로 분양자를 모집하고 있어 애꿎은 추진위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민간임대주택은 서민들 피눈물 흘리게 하는 지역주택조합과 같은 행타”라며 “기존 토지주는 물론 금전적 피해를 보는 이들이 생기는 걸 막기 위해서라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관할 지자체에선 민간임대주택에 대한 허위광고로 인한 피해를 사전에 차단하고자 관내 곳곳에 주의를 당부하는 안내 현수막을 부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