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관 없는 시군, 문화향유 기회
개점 늘었지만 지원 예산 그대로
운영 도움 불구 공모 더 치열해져

문화 인프라에서 소외된 지역주민들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 문화 격차 해소를 목표로 운영 중인 ‘작은영화관’이 지원책 부재로 더 작아질 위기에 처했다.
20일 한국작은영화관협회에 따르면 작은영화관은 영화관이 없는 시·군에 지자체가 조성한 영화관으로 영리 목적의 민간 영화관이 없는 군소도시 주민들이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7월 기준 전국에 총 68개의 작은영화관이 운영중이다. 경기도에는 화성시(화성시작은영화관), 포천시(포천클라우드시네마), 가평군(1939시네마·조종시네마) 등 3개 시·군에 4개가 있다.

지난 19일 오후 찾은 화성시 마도면 화성시작은영화관은 일반적인 영화관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이었다. 이곳 영상기사 김봉주 팀장은 “많은 분들이 일반적인 영화관의 모습이 아닐 거라 생각하지만, 영사기와 음향 등 국제 기준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좋은 시설과 저렴한 관람료에 한 번 온 사람들은 단골이 되고, 작은영화관 덕분에 처음으로 영화관을 접한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작은영화관이 지역 간 문화 격차 해소에 일조하고 있지만, 원활한 운영을 위한 지원은 열악하다.
현재 영화진흥위원회의 작은영화관 기획전 상영지원사업이 유일한 지원책이지만, 이마저도 예산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해당 사업 예산은 2020년 5억1천400만원에서 2021년 4억7천600만원으로 감소한 후 내년까지 동결됐다. 반면 전국의 작은영화관은 매년 늘고 있어 개별 작은영화관이 받는 실질적 지원은 감소세다.
이에 작은영화관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 힘이 실리고 있다. 도내 한 작은영화관 A관장은 “예산이 늘어 문화소외지를 지키는 작은영화관들이 살아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화진흥위원회 관계자는 “예산을 늘려 많은 영화관을 지원하면 좋지만, 한정된 예산 때문에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한규준기자 kkyu@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