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인사 검증 귀국 즉시 보고받아

총리 포함 美대선 영향 외교·통상도

용산 비서실장 포함 소폭 교체 전망

남미 순방을 마치고 21일 귀국하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놓인 과제는 개각 인사 검증과 대통령실 인적 개편 등 국내 현안과 이슈에 대한 처리 향배다. 한동훈 대표발 쇄신 드라이브와 추락한 민심 수습을 위한 타개책 해결에 당분간 집중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순방길에 결정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위반 혐의 1심 집행유예 판결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3번째 특별검사법 단독 처리, 즉 김 여사의 거취 문제 등 숱한 과제들을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먼저 윤 대통령은 귀국하는 대로 가장 먼저 임기 후반부 개각 인사를 단행해야 한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대국민담화에서 인적 쇄신 의지를 밝힌 만큼, 이번 순방 성과를 계기로 국정 동력에 불씨를 살리는 인적 쇄신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귀국 즉시 개각과 대통령실 개편을 위한 보고를 받을 계획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인적 쇄신을 위한 개각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인사들에 대해서는 세평 조사와 검증 작업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실제 인사 폭은 예상보다 클 것으로 관측된다.

대통령실은 국무총리 후보군과 행정안전부 장관, 교육부 장관,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군이 우선적으로 거론되고 있으나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라 외교·통상 라인인 외교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개각폭이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국무총리의 경우 한덕수 총리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높아 경제 전문가 기용이 가장 설득력 있게 거론된다.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를 거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가운데 경제 관료 출신의 김석동 지평인문사회연구소 대표, 이명박 정부 시절 경제수석을 지낸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명예회장을 기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외에 황우여 전 교육부총리와 주호영 전 국회부의장과 홍준표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지사의 이름도 거론된다.

내각의 경우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교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윤 대통령의 신뢰가 두터운 이 장관의 재배치론이 대두되면서 그의 역할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교육부 장관의 경우 정치인 출신 기용이 점쳐지고 있으나, 김헌영 전 강원대총장, 홍원화 전 경북대총장, 나승일 전 차관이 거론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의사 출신 인요한 의원과 박수영· 안상훈 의원에 이어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 정기석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지영미 질병관리청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대통령실의 인적 개편도 불가피한 시점이긴 하지만 소폭에 그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한동훈 대표가 김건희 라인의 인적 쇄신을 요구한 데 대한 고심이 많은 가운데 정국의 뇌관이 되고 있는 김 여사의 거취 문제 등을 고려해 비서실장이 책임지는 모습 속에 교체 범위는 극히 한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2기 격인 후반부 내각 쇄신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 인적 개편과 개각 기류에 대해 “대통령께서 지난 담화에서 변화와 쇄신을 말씀하셨으니 그런 차원에서 여러 고민과 검토를 하실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당 내 쇄신과 변화의 시계는 윤 대통령이 밝혔듯이, 내년도 예산안 처리가 마무리되는 대로 순조롭게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