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한 지하상가 화장실에 탯줄 달린 영아를 유기한 베트남 국적 여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기북부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는 베트남 국적 여성 A씨에 대해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의정부역 지하상가 여자 화장실에 영아를 가방에 넣어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 날 오후 5시께 상가 경비원으로부터 “화장실에 방치된 가방 안에 아기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가방 안에서 탯줄이 달린 여자 아기를 발견하고 즉시 병원으로 옮겼다. 아기는 건강 상태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CCTV 영상을 통해 베트남 국적 여성 A씨를 특정하고, 같은 날 늦은 밤 시간대 의정부시에 거주하는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의정부시 소재 대학에서 어학연수 중인 학생으로, 경찰 조사에서 출산과 유기 등 모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CCTV 영상 등을 봤을 때 (유기한 사람이) A씨가 맞는 것으로 보인다”며 “출산 여부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김태강기자 thin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