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금역 사거리 차량 사고 현장 2024.11.22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미금역 사거리 차량 사고 현장 2024.11.22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성남시 미금역 사거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에게 차량이 돌진(11월 22일 인터넷 보도)하는 사고가 났다. 이를 목격한 시민들은 갑작스러운 사고에 당황한 기색이었다.

성남 미금사거리서 차량 돌진 사고… 보행자 5명 다쳐

성남 미금사거리서 차량 돌진 사고… 보행자 5명 다쳐

는 60대 남성 A씨가 모는 싼타페 차량이 사거리에서 보행자 신호를 위반한 채 직진하다 난 것으로 조사됐다. A씨 차량은 보행자들을 들이받은 뒤 제네시스 승용차와 2차 사고 후 멈춰 섰다. 싼타페와 제네시스에 탑승해 있던 4명도 다쳤으나 부상 정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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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는 22일 오후 4시께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미금역 사거리에서 발생했다. 60대 남성 A씨가 운전하던 싼타페 차량이 사거리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를 차로 들이받은 것이다. 이 사고로 보행자 5명이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2명은 허리 부상을 당하는 등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5시20분께 찾은 현장에서는 사고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사고를 낸 싼타페 차량이 보행자들을 들이받은 후 제네시스 승용차와 충돌해 발생한 잔해들이 사고 지점 주변에 흩어져 있었다.

22일 오후 찾은 미금역 사거리 차량 돌진 사고 발생 지점. 정지선을 넘은 차량들 사이로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2024.11.22 /한규준기자 kkyu@kyeongin.com
22일 오후 찾은 미금역 사거리 차량 돌진 사고 발생 지점. 정지선을 넘은 차량들 사이로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2024.11.22 /한규준기자 kkyu@kyeongin.com

미금역 사거리 부근에서 노점상을 운영하던 중 사고를 목격한 박모(42)씨는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사거리에서 차량이 속도를 높여 빠르게 지나가려는 소리가 났다”며 “사람을 들이받은 뒤 차량끼리 충돌하면서 대형 가스통이 터지는 소리가 났고, 횡단보도에는 차에 부딪힌 사람 2명이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다른 목격자 황모(73)씨는 갑작스러운 사고에 안타까워했다. 그는 “사고가 나고 현장은 아수라장이었고, 싼타페와 제네시스 운전자 모두 사고 충격 때문인지 소방이 올 때까지 차에서 혼자 나오지 못했다”며 “정지선에 멈춰있어야 하는 차가 왜 출발했는지 모르겠다. 사고당한 보행자들의 건강은 괜찮은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차량 신호등이 정지신호였음에도 A씨가 몰던 싼타페 차량이 이를 위반한 채 직진하다 발생했다. 피해자들은 보행 신호등이 보행신호일 때 횡단보도를 건넌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가속페달을 브레이크로 착각해 밟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는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주변 CCTV 영상과 싼타페 차량의 블랙박스를 확보해 조사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규준기자 kkyu@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