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사장, 오리역세권 관련 발언

“전혀 고려하지 않아” 보도자료

몇시간 만에 정정… 혼란 가중

민감한 시기 신중치 못함 지적

이한준 LH 사장
이한준 LH 사장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기자간담회에서 ‘1기 신도시 재정비 선도지구 사업’의 이주주택문제를 언급 한지 불과 몇 시간만에 LH가 ‘사실이 아니다’는 해명보도자료를 내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이 사장은 지난 21일 오후 국토교통부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선도지구로 지정되더라도 재건축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곳이 얼마나 될지 냉정하게 봐야 한다”면서 “추진 가능성이 높은 분당 선도지구 재건축과 관련해선 LH 오리사옥, 성남농수산종합유통센터 부지 등 지하철 신분당선 오리역 역세권에 이주주택이 들어설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최근 성남시장과 협의해 선도지구 이주주택으로 오리역 인근 LH 사옥과 그 옆 하나로마트(성남농수산종합유통센터), 법원부지 등 유휴부지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신상진 성남시장은 지난 9월12일 오리역 일대를 판교테크노밸리의 신화를 이어갈 ‘제4테크노밸리’로를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저녁 LH는 보도해명자료를 내고 “선도지구사업 추진시 지역별 시세와 용적률 등에 따라 주민부담금 등 사업추진 여건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라며 “현재 5개 신도시 각 지자체는 2024년 기본계획수립 및 선도지구 선정을 당초 계획대로 정상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LH는 2027년 첫 착공 등 정부의 정책목표 달성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주단지나 이주주택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LH는 “오리역 일대는 도시의 새로운 활력을 주기 위해서 김은혜 의원실·국토부·성남시가 협력해 화이트존으로 지정, 고밀복합개발을 할 계획이며, 첨단기업 등을 유치해 자족기능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선도지구 지정 발표를 일주일가량 앞둔 민감한 시기에 공기업 대표가 공식석상에서 발언한 내용을 공기업 스스로가 부정하는 것을 놓고 어처구니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또 이주단지, 이주주택처럼 지자체와 긴밀한 협조가 필요한 사항을 명확한 근거도 없이 발표한 것도 신중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