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가맹점서 결제시 20% 환급
내년 예산 52억 편성 ‘혜택 확대’
적용 범위 등 사업설계 초기단계

경기도가 교통비 환급 카드인 ‘더(THE) 경기패스’로 문화·예술·체육·관광 가맹점에서 결제하면 20%를 현금으로 환급해주는 ‘더 경기패스 시즌2’를 도입한다.
‘더 경기패스’가 민간 서비스와의 연계가 부족하다는 지적(9월23일자 2면보도)에 따른 것인데, 이를 통해 뒤처진 수도권 교통카드 전쟁에서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5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내년도 예산안에 ‘경기 LIFE 플랫폼 운영 지원’ 예산을 52억원 편성했다.
더 경기패스를 이용해 영화·공연 및 스포츠 경기 관람 등 지정 가맹점에서 문화생활을 하면 1인당 연 10만원 한도 내에서 20% 환급해주는 신규 사업이다.
더 경기패스는 국토교통부의 ‘K-패스’와 연계해 도민에게만 적용되는 혜택을 더한 교통정책이다.
매달 15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자동으로 교통비를 환급해준다. 환급률은 청년 30%·일반 20%·저소득층 53%다.
지난 5월부터 시작된 더 경기패스는 전국에서 이용 가능하다는 장점에 힘입어 예상보다 많은 가입자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16일 기준 더 경기패스 가입자수가 100만명을 넘었다. K-패스 전국 가입자 수(237만명) 중 경기도민이 가장 많은 것이다.
서울로 출·퇴근하거나 등·하교하는 경기도민이 많은 만큼 이들의 교통비 부담을 덜어주고 있는 교통권이다.
그러나 서울시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교통정책인 기후동행카드에 비해 교통 이외의 혜택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기후동행카드는 서울시내 지하철과 서울면허 마을·시내 버스를 월 6만2천원(따릉이 포함 6만5천원)에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정액권이다.
지난 1월부터 시범사업을 거쳐 7월 본사업부터는 각종 문화생활시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민간 혜택 추가를 시도하고 있다.

이에 경기도도 도민 혜택 증진을 위해 ‘더 경기패스 시즌2’격의 새로운 사업 구상에 나선 것이다.
경기도는 이르면 올해 안으로 사업 준비를 마치고 내년 상반기 중으로 가맹점 및 플랫폼 구성, 내년 7월부터 사업을 시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해당 사업을 두고 경기도의회 예산정책담당관실은 내년도 예산안 ‘분석의견’을 통해 예산편성 규모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도의회는 “초기 사업참여자의 증가로 예산 조기 소진 시 사업 전기간에 걸친 수혜가 제한되고, 선착순 지원 사업으로 인식돼 사업목적 달성이 힘들 수 있다”며 “(반대로) 참여 부진으로 실집행률이 저조하면 시·군의 사업 미참여도 발생할 수 있다”라고 짚었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가맹점 범위를 도내로 한정할지, 전국으로 설정할지도 고심 중인 사업 설계 초기 단계”라며 “한국문화정보원 등 기관과의 컨택이 필요한 상황이라 사업규모와 시행시기는 미정이다. 더 경기패스로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해 문화생활을 하면 탄소절감과 도민 혜택 증진이라는 일석이조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