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엇갈린 1기신도시

 

분당, 4.9대1 경쟁률… 가산점 당락

일산, 동의율·세부평가 높은 점수

중동, 정비 물량 15% 수준 5957세대

평촌, 중대형 평형… 사업성 우수

산본 ‘6천가구 희망’ 기대 못 미쳐

국토교통부 이상주 국토도시실장(가운데)이 27일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기자실에서 해당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이 배석한 가운데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선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4.11.27 /연합뉴스
국토교통부 이상주 국토도시실장(가운데)이 27일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기자실에서 해당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이 배석한 가운데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선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4.11.27 /연합뉴스

국토교통부가 27일 ‘1기 신도시 노후계획도시정비 선도지구’ 선정 결과를 최종 발표하면서 분당·일산·중동·평촌·산본 등 1기 신도시 아파트 단지들은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일부 주민들은 최종 선정된 물량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표시했고, 선정 절차와 평가방식 등을 놓고 논란 우려도 불거지고 있다.

최종 선정된 단지들은 가장 배점이 높은 주민동의율에서 90% 이상을 기록하는 등 착실하게 준비했다는 점에서 공통적이다. 하지만 탈락 단지들 중에도 동의율이 90%를 넘긴 단지들이 많아 탈락 단지들의 아쉬움이 컸다. 게다가 국토부와 지자체가 평가 결과를 비공개하면서 아쉽게 탈락한 단지들이 정성평가 항목의 평가 점수를 놓고 공개 요구와 신뢰성·공정성 문제 등을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

각 지자체들은 국토부 특별정비계획 수립 지원방안에 따라 선도지구의 원활한 정비사업 추진을 위해 관계 부서(기관)와 사전 협의, 주민들과의 긴밀한 소통 등을 통해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선도지구 미선정으로 반발이 예상되는 단지들에 대해선 주민 제안을 통한 정비 방식으로 유도해 연차별 정비물량 내에서 승인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샛별마을·양지마을·시범단지우성현대 등 3곳이 선도지구로 확정되면서 본격적인 재건축으로 나아가게 된 분당신도시 전경. /경인일보DB
샛별마을·양지마을·시범단지우성현대 등 3곳이 선도지구로 확정되면서 본격적인 재건축으로 나아가게 된 분당신도시 전경. /경인일보DB

■분당 =경쟁률이 4.9대1에 달했던 분당신도시 선도지구는 ▲샛별마을 동성 등(2천843세대) ▲양지마을 금호 등(4천392세대) ▲시범단지 우성 등(3천713세대) 3곳으로 결정됐다. 이와함께 목련마을(1천107세대)은 빌라단지 안배 차원에서 포함돼 선도적으로 재건축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총 세대수는 분당에 배정된 1만2천세대보다 55세대 많은 총 1만2천55세대다. 분당은 선도지구로 신청한 34개 단지 중 10개 단지 이상이 만점(95%)을 확보하는 등 경쟁이 치열했다. 이 때문에 일부 발생한 무효표, 추가 공공기여 등 가산점 항목 등이 당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일산=일산신도시는 백송마을 1·2·3·5단지(2천732세대), 후곡마을 3·4·10·15단지(2천564세대), 강촌마을 3·5·7·8단지(3천616세대), 정발마을 2·3단지(262세대)가 선도지구로 최종 선정했다. 총 선정물량은 9천174세대다. 선정된 단지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주민동의율을 확보했고 통합정비 참여 주택단지 수와 세대수, 통합구역 내 가구당 주차대수 등 세부 평가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중동= 반달마을A와 은하마을 등 2곳이 선도지구에 선정된 중동신도시는 정비 대상 주택 물량의 15% 수준인 5천957세대가 재건축 첫 발을 떼게 됐다. 반달마을A는 경인선 송내역과 가깝고, 삼익·동아·선경·건영아파트 총 3천570세대 규모다. 은하마을은 지하철 7호선 부천시청역 부근에 위치하며, 대우동부·효성쌍용·주공1·주공2단지 총 2천387세대로 구성돼 있다.

산본 재정비 선도지구로 지정된 11구역에 속한 한 아파트 단지에 주민 동의율을 나타내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2024.11.26 군포/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산본 재정비 선도지구로 지정된 11구역에 속한 한 아파트 단지에 주민 동의율을 나타내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2024.11.26 군포/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평촌=꿈마을과 샘마을의 A-17, A-18, A19 3개 구역이 나란히 선도지구에 선정된 평촌신도시는 기준물량 4천세대에 1460세대가 더해진 총 5천460세대 규모가 재건축에 나서게 됐다. 평촌 선도지구 평가는 정량평가로만 진행했기 때문에 재건축추진위원회들이 신청서 접수가 완료된 직후 예측 점수를 내놓았는데, 이날 발표한 결과는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선도지구에 선정된 3개 구역은 평촌신도시 남쪽에 몰려있으며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돼 사업성이 높은 단지들로 평가된다.

■ 산본=산본신도시는 9-2구역과 11구역 등 2곳이 선도지구에 선정됐다. 9-2구역은 한양백두·동성백두·백두극동 3개 단지 1천862세대로 구성됐고, 11구역은 주공11단지·삼성장미·자이백합 등 3개 단지 2천758세대 규모다. 선도지구 발표로 산본은 희비가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 탈락한 단지 입주민들은 아쉬움과 함께 불만의 목소리도 터져나왔다. 주민들은 산본의 선정 물량이 총 4천620세대로 국토부가 제시한 기준물량 4천세대를 불과 620세대를 넘는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시는 줄곧 최대치인 6천가구를 선정하겠다는 방침이었다.

/지역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