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그룹이 사장단 인사를 통해 인적 쇄신에 나선 가운데 그룹 차원의 경영진단실을 신설해 사업 경쟁력 제고에 나선다.
‘삼성 위기론’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짐에 따라 전반적인 경영 점검을 통해 이를 해결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의 연구조직인 삼성글로벌리서치(전 삼성경제연구소)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신임 경영진단실장은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이 맡는다. 삼성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던 미래전략실 출신인 최윤호 사장은 사업지원T/F와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을 거쳐 2021년 말 삼성SDI 대표이사를 맡아 어려운 대내외 환경에서도 배터리사업 성장의 토대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최측근이자 차기 부회장 후보로 거론돼온 인물인 최 사장이 수장을 맡은 경영진단실은 삼성그룹 계열사의 전문 컨설팅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계열사가 요청하면 경영·조직·업무를 진단하고 개선안 도출을 돕는다.
특히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관계사의 사업 경쟁력 제고와 경영건전성 확보 미션을 수행하게 될 예정이다.
재계에선 각 사마다 경영진단실이 있지만, 삼성글로벌리서치 아래에 경영진단실을 둔 것은 개별 회사 차원보다 그룹 차원에서 역할 재편까지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삼성글로벌리서치는 부사장 이하 2025년도 정기 임원인사도 조만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