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성남시 수정구 신흥동에서 무너진 2층짜리 주택 건물에 대해 관계당국이 철거 작업에 나섰다.
사고 현장 인근에 통제선이 설치된 가운데,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7시55분께 포크레인 두 대를 동원해 철거 작업을 시작했다.
이날 현장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최철웅 성남소방서 화재예방과 과장은 “3시간 이내로 건물 철거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고 건물이 위치한 곳이 경사지여서 추가 붕괴 우려가 있다는 게 소방당국의 설명이다.
소방당국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번 사고는 건물 전면부와 외부가 노후화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인근 건물의 추가 붕괴 우려 탓에 주민 7명(주택 6세대)이 대피했다.
앞서 소방당국은 오후 2시24분께 인근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소방 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건물 외부가 기울고, 계단이 심하게 뒤틀린 상태였으며, 내부에서 굉음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30여 분만인 오후 3시2분께 건물이 붕괴했다.
사고 건물은 1976년 10월 28일 사용 승인을 받은 올해로 48년 된 건물이다. 해당 건물을 포함, 인근 일대는 공공재개발 지역으로 지정돼 2년 내 철거를 앞두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마주영기자 mang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