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은 콘텐츠기획팀 기자
이시은 콘텐츠기획팀 기자

올해 디지털콘텐츠센터에 합류했다. 이전에는 늘 기사를 쏟아내야 했던 터라 한 가지 사안을 깊숙이 들여다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 소위 정해진 기승전결을 따르는 보도가 아닌 ‘색다른’, ‘흥미로운’ 볼거리를 만드는 게 목표였다.

그 과정에서 낯선 상황이 많아 조심스러웠다. 첫번째 연재물인 ‘당신의 병명은 마약중독’을 취재할 때는 중독자를 여럿 만났다. 인터뷰를 꺼리는 이들을 간신히 설득해내기까지의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지금 당신 옆, 기후괴담’에서는 글을 색다르게 풀어가려 시도를 했고 ‘경기도 빈집 리포트’를 만들 땐 경인일보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기도 했다. 창간기획으로 준비한 ‘수도권 운명을 닮은 팔당’ 연재는 취재 대부분의 과정을 영상팀과 함께했다. 이는 현장감뿐 아니라 보도의 깊이를 더하려는 노력이었다.

반년이 지났다. 일을 하다보니 욕심이 생긴다. 공들여 만든 콘텐츠가 독자들에게 ‘잘’ 전달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실제로 글뿐 아니라 세심하게 작업한 영상, 시각자료가 함께 독자를 찾아가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콘텐츠기획팀의 보도물은 독자에게 최적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한 도전이다. 유연한 문체로, 때로는 과감한 방식으로 콘텐츠를 구성하고 있다. 그렇게 속보 경쟁에 밀려 미처 살피지 못한 우리동네 이웃의 이야기를 가감 없이 전한다.

최근에는 홈페이지를 개편해 콘텐츠를 좀 더 편안하게 열람할 수 있게 됐다. 독자가 사용하는 디지털기기에 따라 콘텐츠 크기가 조정되고, 여러 구독 서비스도 론칭했다. 연재기획물뿐 아니라 선호하는 기자의 콘텐츠를 한데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해 독자에게 전달하기까지, 곳곳에 많은 이들의 노력이 숨어있다.

뉴스의 홍수 속에서 잠깐 숨 돌릴 틈이 필요한 당신, 양극단에 치우치거나 복사 붙여넣기식의 보도가 지겨운 분이라면 경인일보 디지털콘텐츠를 접해보는 건 어떨까. 차별화된 지역뉴스가 궁금하지 않은가.

/이시은 콘텐츠기획팀 기자 s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