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명지대 등 노사 접점 찾아
3개 대학노조 집단교섭 투쟁 의지
용인대·아주대·명지대 등 3개 대학 청소노동자들과 대학 청소업체들과의 집단교섭이 사실상 불발(11월7일자 7면 보도)되자, 노동자들이 3일 용인대를 찾아 집단파업을 예고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노조는 쟁의권을 확보한 만큼, 가장 큰 쟁점인 ‘용인대 청소노동자 정년 65세의 70세 전환’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무기한 파업도 불사할 뜻을 밝혔다.
이날 공공운수노조 경기지부는 “아주대와 명지대 청소노동자들의 정년은 70세인 반면 용인대는 교섭에서 65세 정년을 고수하고 있다”며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정년 단축 시도가 다른 대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 속에서, 70세 정년이 보장될 때까지 공동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주대 외 두 대학은 교섭에서 노사 간 접점을 어느 정도 찾은 상황이다. 명지대는 식대 인상안에 대해 이견차를 좁혀 지난달 잠정 합의를 이뤘고, 아주대는 합의 문구 조정 정도만 남기는 등 교섭이 막바지에 다다랐다. 다만 이들 3개 대학 노조는 사업장을 묶어 교섭하는 집단교섭을 진행하는 만큼, 용인대의 정년 문제가 해소되지 않을 시 파업 등 투쟁 의지를 꺾지 않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임영순 노조 용인대 비정규분회 사무장은 “지방노동위원회를 통해 쟁의권을 얻은 이후에도 대학 측은 어떠한 변화의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며 “해고 위기가 눈앞에 있는 65세 이상 노동자들은 물론, 그 이하의 노동자들도 정년 감축은 치명적이기 때문에 (정년) 복구 때까지 기한 없는 파업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