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구가 2년 넘게 멈춰 있던 북성포구 준설토투기장 매립을 마무리하면서, 북성포구 친수공간 조성 사업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동구는 최근 ‘북성포구 준설토 투기장 호안 축조 공사’ 전체 사업 구간 7만5천여㎡ 중 잔여 부지인 8천429㎡ 규모의 공유수면 매립을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사업은 오염된 갯벌로 인해 악취가 심하다는 민원에 따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2015년 시작했다. 하지만 공유수면에 자리한 무허가 횟집들이 매립을 반대하는 등 보상 문제로 2022년 중단됐다.
동구는 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직접 매립을 추진할 수 있는 방안(비관리청 항만개발사업)을 찾았고, 인천해수청은 인천시와 동구 등이 공동사업시행자로 사업에 참여하는 것을 조건으로 지난 7월 공사를 허가했다.
이후 동구는 무허가 횟집 6곳과 지속적인 협의 끝에 보상 계약을 맺고, 지난달 횟집을 철거했다. 또 잔여 부지에 4~5m 높이의 토사를 쌓아 지난달 매립 작업을 마쳤다. 잔여 부지 매립에는 횟집 보상금과 사업비 등 시비와 구비 10억 원이 들었다.
동구는 조만간 준공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모든 공사가 완료되면 인천해수청은 내년부터 북성포구 매립지 상부에 공원 등 친수공간 조성 공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동구 관계자는 “매립지 상부가 주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조성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