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교류 지속한 2500명 긴급서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허리펑 중국 부총리 등 각국 정상도 포함

비상 계엄이 해제된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사퇴 촉구·탄핵 추진 비상시국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2024.12.4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비상 계엄이 해제된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사퇴 촉구·탄핵 추진 비상시국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2024.12.4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 사태와 관련해 외국정상, 주지사, 국제기구수장, 주한대사, 외국의 투자기업들에게 ‘긴급서한’을 발신해 대외관계 안정에 나섰다.

경기도는 4일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김동연 지사가 외국정상·주지사 100여명과 외국투자기업 관계자 2천400여명 등 교류를 지속해 온 국제 인사들에게 긴급서한을 발신했다고 밝혔다.

서한 발송 명단에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허리펑 중국 부총리, 게빈 뉴섬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 하오펑 중국 랴오닝성 당서기, 지노 반 베긴 이클레이 세계 사무총장, 아미다 살시아 엘리스자바나 유엔에스캅 사무총장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연 지사는 서한을 통해 “저는 3일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상황에 대해 경기도와 대한민국을 바라보는 여러분의 이해에 도움이 되고자 이 편지를 드린다”며 “먼저,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상황이 국가차원에서 잘 마무리 돼 국민들은 안정을 회복하고 차분한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국민들은 평소와 같이 일상에 임하고 있으며, 경제·산업 전 부문이 이상 없이 가동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시는 것처럼 대한민국은 기본이 탄탄한 나라이며 특히 위기상황에 강해지는 민족”이라며 “1천410만 경기도민과 2천400여개 외투기업이 평범한 일상을 누리고 안정적으로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흔들림없이 도정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앞서 이날 새벽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해 행안부의 도청폐쇄 요구 거부를 결정하고 비상근무를 지시했다. 이날 오후에 국회에서 진행된 비상시국대회에 참석한 김 지사는 계엄령을 “대통령의 쿠데타”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책임을 따져 물었다.

끝으로, 김 지사는 서한을 통해 “경기도는 외국기업에게 안정적이고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므로, 대한민국과 경기도를 믿고 귀사의 운영에 매진하시기 바란다”며 “귀사와 경기도가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1천410만 도민의 도지사이자 대한민국의 정치지도자로서 약속 드린다”고 당부했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