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비상계엄’ 선포…헌정질서 파괴한 국헌문란이자 내란

배준영·윤상현 인천 지역구 국민의힘 국회의원 동참 촉구

5일 오전11시 인천시청 앞 계단에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긴급기자회견 현장. 2024.12.5. /김성호 기자 ksh96@kyeongin.com
5일 오전11시 인천시청 앞 계단에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긴급기자회견 현장. 2024.12.5. /김성호 기자 ksh96@kyeongin.com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이 위헌적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내란 행위 관계자에 대한 즉각 수사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5일 오전11시 인천시청 앞 계단에서 전·현직 광역·기초의원과 지역위원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시국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고남석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위원장은 “윤 대통령은 이번 사태를 통해 국정운영 정당성을 상실했다”면서 “탄핵소추안 제출은 시작일 뿐이며, 민주당은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대통령의 위헌적 행위를 철저히 심판하겠다”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이번 비상계엄 선포를 두고 민주주의 기본 원칙을 훼손하고 헌정질서를 심각하게 파괴한 명백한 국헌문란이자 내란 행위라고 규정했다. 또 이번에 국회에 제출된 탄핵소추안은 윤 대통령의 위헌적 행위에 대한 정치적·법적 책임을 묻기 위한 국민 요구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또 국민의힘 소속 인천 지역구 국회의원인 윤상현(동구미추홀구을)·배준영(중구강화군옹진군) 의원의 탄핵 동참을 촉구하면서 “국민의 명령에 따라 탄핵에 동참할 것인지, 윤석열과 함께 침몰할 것인지 결단해달라”고 했다.

이들은 국회 탄핵 가결을 위해 시민들이 힘을 실어줄 것을 요청했다.

조택상 중구강화군옹진군 조직위원장은 “국민의 목소리로 탄핵시키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면서 “모두가 함께 탄핵에 동참해 윤 대통령을 하야시키도록 함께 도와달라”고 했고, 문미혜 인천시당 여성위원장은 “국민이 나서야 한다. 우리 여성이 앞장서겠다”며 “모두 광장으로 나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긴급 기자회견은 미리 준비된 비상시국선언문을 정인갑 인천시당 수석대변인과 조민경 인천시당 대변인이 낭독하며 마무리됐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