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입장을 밝하자 국민의힘 내부가 갈등하고 있다.
조경태 의원과 같이 공개적인 찬성의견을 밝힌 반면 김기현 의원은 강한 비판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긴급최고위원회의 직후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매우 무거운 분위기속에 지금까지의 상황을 공유한 데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오전 11시부터 진행된 의원총회는 마무리 되지 않은 채 점심시간이 지나면서 의원들이 하나 둘 빠져나오고 있다.
의원들은 하나같이 무거운 표정을 말을 아꼈다.
송석준(이천) 의원은 “아직 아무것도 진행된게 없다. 한 대표가 오후에 온다고 해서 그때 다시 논의가 될 것 같다”고만 전했다.
김성원(동두천양주연천을) 의원도 “2~3시께 한 대표가 오면 그때 다시 의총을 소집한다”고 전했다.
의총이 ‘정식 의총은 아니다’라고 전한 의원도 있었다. 공개발언은 하지 않았고, 의원들끼리 말을 나누고 있는 상황으로 한 대표가 국회로 돌아오는대로 갑론을박이 거세게 붙을 것으로 보인다.
장외에서 한동훈 대표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김기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대표의 ‘사실상 탄핵 동참’에 대해 “순간 귀를 의심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이야기가 아닌지 헷갈릴 지경”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미 정한 당론을 변경하거나 대통령 탄핵을 할 경우는 의총에서 2/3이상의 동의를 받는 것은 당헌당규에서 정해진 절차”라며 “당론을 정할 때는 당 대표와 상의하라외치더니 정작 이 엄청난 결정을 내릴 때에는 당헌당규를 위반한 채 혼자 처신한 것이다. 제왕적 대표인가”라고 핏대를 세웠다.
한편 추경호 원내대표는 국회의원과 보좌진의 경내 대기와 오후 2시부터 의총장 재착석을 당부하는 메시지를 냈다.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