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국회 표결을 앞두고 하루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당원 등 390명이 국회 의원회관에 들어와 각종 회의실 등에서 매트를 깔고 하루 투숙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민의힘은 퇴거를 요구했다.
7일 국회 사무처 규정에 따르면 국회 직원이 아닌 외부인은 국회의원실에 출입 등록을 하고 입장이 가능하지만, 오후 11시를 넘기면 국회 건물 밖으로 나가야 한다.
그러나 이들은 이를 무시하고 하룻밤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투숙한 이들은 더불어민주당 지방의원 또는 당원이라는 게 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민주당은 이들의 투숙을 위해 매트 나눠주고, 줄 서 있는 이들에게 매트를 하나씩 지급했다는 게 당관계자의 설명이다.
아울러 정상 출입을 거치지 않고 주차장을 이용해, 무단으로 출입한 이들도 많다는 게 당관계자의 설명이다.
6일 저녁 11시 국민의힘의 녹취 내용에 따르면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의원회관 방호과를 찾아 이들이 어느 의원실 신청으로 회관에 들어왔는지, 명단을 요구했다. 또한 퇴거를 요청했으나, 현재까지 이들은 국회 회관 곳곳에서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들이 정상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의원회관 지하주차장을 통해 들어온 사람들이 있어 국회 사무처에 항의했다”고 말했다.
배준영 수석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 방호과를 방문, “이들이 어느 의원의 신청으로 출입했는지 명단을 달라”고 요구하는 등 강하게 항의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우원식 국회의장이 군 헬기의 국회 진입을 막기위해 국회 버스와 민간 승용차량을 이용해 국회운동장과 의사당 앞 잔디광장에 무단 주차시키고, 민간인의 무단 출입을 방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회에 출근하는 한 직원은 “민주당 시도의원들이 국회에 들어와 투숙하고, 오후에 탄핵이 부결되면 국민의힘 의원회관 진입을 시도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어 무섭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5시에는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 표결이 예정돼 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