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계정에 국민의힘 의원 탄핵 반대 나설 것 호소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대표 권한대행을 지낸 김성태 전 의원은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국회에서 통과시키는 것은 국정 혼란과 마비로 인한 피해를 국민에게 전가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9일간의 단식을 통해 드루킹 특검을 이끌어내 정권교체의 기틀을 만든 여권의 중진이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친정인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탄핵 반대에 나서줄 것을 호소했다. 그는 “국회에선 대통령이 아닌 국민이 우선이고, 국회의원에게도 대통령이 아닌 국민이 우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외 각종 위기가 엄습하고 있는 상황에서 집권여당은 정치가 아닌 국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작금의 혼란 속에서는 최악이 아닌 차악을 선택해야 하는 것은 집권여당 소속 의원으로서 피할 수 없는 정치적 숙명”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김 전 의원은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던 지난 12월 3일 밤 초유의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국민의힘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참담함을 금할 길이 없다”고 사의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민심를 저버리고 다수 의석을 앞세워 민의의 정당인 국회를 정치적 인질로 삼아 윤석열 정부의 정상적인 국정운영을 불가능케 했다는 것은 국민 모두가 주지하고 있는 사실”이라며 이번 사태가 탄핵의 명분이 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헀다.
한편, 그는 이번 사태에 대해 “반드시 법에 따른 준엄한 심판과 처벌이 있어야 역사에 제대로 기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