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령 사태 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여론이 폭발하고 있는 가운데, 광화문과 여의도에서는 탄핵소추안 부결을 주장하는 보수단체 집회도 펼쳐졌다.
7일 오후 1시30분께 광화문역 부근에는 윤 대통령의 탄핵 반대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규탄하는 집회가 진행됐다. 집회 장소에는 태극기와 미국 성조기를 든 시민들의 발걸음이 계속 이어졌다. 이들은 ‘이재명 구속하라’, ‘주사파 척결하라’가 적힌 피켓을 들고 ‘탄핵 반대’를 외쳤다.
안양시민 이은혜(70)씨는 “윤 대통령이 탄핵되면 나라가 전복되기 때문에 탄핵을 막기 위해 이곳까지 나왔다”며 “탄핵은 부결될 것이고 우리가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둔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에게 찬성 표결에 나서지 말 것을 강력히 압박하기도 했다. 포천시에서 온 하병훈(77)씨는 “국민의힘 의원들은 탄핵 찬성을 찍으면 정치생명이 끝난다고 생각해야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될 당시 여당에서 찬성표 던진 사람들은 모두 배신자가 됐듯 지지자들이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한편 보수단체들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은행 서관과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도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한규준기자 kkyu@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