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산시(시장·이민근)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농산부산물 업사이클링 자원화사업’이 농산물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농산부산물로 인한 환경오염을 예방하는 것은 물론, 부산물 처리비용과 축산농가의 사료값 절감효과까지 거두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9일 안산시에 따르면 안산농수산물도매시장 내 법인사업자 안산농산물(주)가 올해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추진하는 ‘중소환경기업 사업화 지원사업’ 공모에서 우선협상대상업체로 선정돼 국비 등 사업비 총 4억원을 투입, ‘농산부산물 업사이클링 자원화사업’을 시범 운영 중이다.
농산물시장 경매 이후 판매되는 과정에서 농산폐기물로 불리는 농산부산물이 발생하고 있으며 안산농산물시장에서만 연간 585t에 달하는 농산부산물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농산물 유통과정에서 발생한 농산부산물은 악취와 폐수 등으로 인해 민원이 끊이지 않는 등 농산물시장의 이미지를 추락시키는 것은 물론, 단순 처리 중심으로 일반폐기물과 함께 배출한 후 매립이나 소각 처리되면서 온실가스를 발생시키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러한 농산물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농산부산물을 일반폐기물과 분리해 분쇄, 발효 등의 ‘업사이클링’ 과정을 거쳐 동물사료로 배출하는 것이 ‘농산부산물 업사이클링 자원화 사업’이다.
전국 농산물도매·유통시장, 공판장, 산지유통센터 등에서도 안산시의 농산부산물 업사이클링 자원화 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식량과 사료자원 낭비를 막고 환경오염 및 악취 민원을 예방하는 등 새로운 가치 창출의 자원 선순환 롤모델로 기대를 받고 있다.

실제 안산시는 농산부산물 업사이클링 자원화로 탄소발생 억제 및 연간 7천여만원의 농산부산물 처리비용 절감 효과와 함께 연간 3천여만원의 동물사료 대체효과까지 얻게 될 것으로 예측됐다.
더욱이 전국의 농산물도매시장 및 유통센터가 600여곳에 달하고 2022년 기준으로 7천㏊에 이르는 스마트팜이 오는 2027년까지 30%까지 늘어날 전망이어서 안산시의 농산부산물 업사이클링 자원화사업이 활성화된다면 연간 수백억원의 농산부산물 처리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안산농산물(주) 관계자는 “사업 진행 과정에서의 행정절차 등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나, 농업기술센터 등 안산시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설치와 승인 등의 절차를 마무리 짓고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전국 최초로 추진 중인 이번 사업은 안산시와 법인의 적극 행정이 일궈낸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민·관이 함께 노력하며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찾아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