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0.6% ↓… 소득은 6.3% ↑
지난해 국내 가구당 평균 부채가 처음으로 준 반면, 자산은 늘면서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과 통계청, 금융감독원이 9일 발표한 ‘2024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 평균 소득은 7천185만원으로 전년(6천762만원)보다 6.3% 증가했다. 이는 2011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그러나 39세 이하 가구 소득은 전년보다 1.1% 늘어나는 데 그쳐 2015년(1.0%) 이후 8년 만에 증가율이 가장 낮았다. 작년 물가 상승률(3.6%)의 3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이다.
통계청은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은 1인 가구가 30대 이하에서 많이 늘어난 점이 주된 이유”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3월 말 기준 국내 가구당 평균 자산은 1년 전보다 1천295만원(2.5%) 증가한 5억4천22만원으로 집계됐다. 부채는 전년대비 0.6% 줄어든 9천128만원이었으며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은 4억4천894만원으로 전년대비 3.1% 늘었다.
한편, 평균 소득·자산·부채 모두 경기지역은 전국 평균을 웃도는 반면, 인천지역은 전국 평균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인천지역의 평균 가구소득은 경기가 8천231만원, 인천이 6천515만원이었다. 평균 자산과 부채도 경기가 각각 6억5천945만원·1억2천261만원이었지만 인천은 3억9천956만원·8천673만원에 그쳤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